부산 시민사회·정치권 "918만원 가구 구입, 신상해 시의회 의장 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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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 뉴스1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이 후반기 의장 취임과 함께 가구 교체를 위해 900만원 이상 투입했다는 사실(뉴스1 9월5일 단독보도)이 밝혀지자 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시민단체 부산경남미래정책(이하 미래정책)은 8일 발표한 성명에서 "내부견제가 실종된 의장단의 무소불위 권력이 만든 적폐이자 과다의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미래정책은 "가구교체에 수년 전 없어졌던 ‘풀예산’이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풀예산은 세부지출항목이 명시되지 않은 채 두루뭉술하게 뭉뚱그려진 예산으로 불투명함으로 인해 간부공무원 쌈짓돈, 선심성 논란, 지자체장 고향 집중 등으로 전국 각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래정책은 △의장 당선 직후 의회사무처가 비용추계까지 된 가구 구입 계획을 세운 점 △수년 전 없어진 ‘풀예산’ 개념으로 추진한 점 △2년 전 자산취득비로 구입한 자산이 내구연한 8년임에도 2년 만에 교체한 점 등에서 '적폐' 예산이라 꼬집었다.

미래정책은 "신 의장과 의회사무처가 구체적인 가구 구입 계획 및 교체와 관련한 상세한 사유와 예산 환수를 추진해야 한다"며 "의장단 관련 예산을 모두 공개하는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의장의 권위적인 모습과 의회사무처의 관행에 연연한 구태의연함이 불필요한 예산 낭비로 연결됐다.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신혜정 부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640만원이나 들여 2년밖에 안된 탁자와 소파를 교체한 이유가 전임 의장이 쓰던 가구가 불편하다는 이유였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겨냥했다.

신 부대변인은 또 "(신 의장이)기존 에쿠스 차량과 동급인 1억원 상당의 대형 승용차 구입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의회 수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하나를 보면 열 가지를 알 수 있다. 신 의장은 부산시민의 고통을 헤아리고 그 해결책 마련에 열중하라"며 "특권의식 내려놓기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부산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이런 일이 더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신 의장은 앞서 <뉴스1> 단독 입수한 '제8대 후반기 개원에 따른 풀예산(자산취득비) 사용건의' 문건을 살펴보면 신 의장은 의장실 가구 교체에 모두 917만9000원을 사용했다.

특히 전반기 박인영 의장이 사용한 2년에 불과한 소파(538만2000원), 응접탁자(56만원), 응접탁자-협탁(46만원) 등 교체에 640만2000원을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내구연한이 지난 책상(137만5400원), 보조책상(64만8900원), 3단 서랍(75만2700원)도 교체했는데, 코로나19로 지역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신 의장은 가구 교체와 관련해 "의장실에서 일을 한다. 기존 소파가 불편해 사무처에 교체를 지시했다. 구체적으로 얼마의 예산이 투입됐는지는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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