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이 미용실 뒤집어 놓아'에 당한 박수현 "피눈물이…허위사실로 치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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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이 충남 부여군 부여읍 성왕로 부여새시장에서 시민들에게 박수현 공주시부여군청양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News1 

박수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대 총선 직전 자신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정진석 선거사무원에게 징역형이 구형됐다는 말에 "피눈물이 난다"라는 말로 심경을 대신했다.

◇ 선거직전 '박수현 배우자가 미용실을 뒤집어 놓았다' 소문…박수현, 2.3%p차 석패 

21대 총선 투표를 보름 앞둔 지난 3월 30일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 부여군선거연락소 사무원 36명이 참여한 SNS 단체 대화방에 “박 후보의 배우자가 부여 소재 모 미용실을 찾아와 다 뒤집어놓는 소동을 피웠고 손님과 자신의 친구가 그것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랐다.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박 전 의원에게 상당한 타격을 가했다. 그 때문인지 공주·부여·청양 선거에서 박 전 의원은 정진석 의원에게 2.3%p 차이로 석패했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박 전 의원 배우자는 당시 해당 미용실에 방문한 적도, 소란을 피운 사실도 없었음'을 확인해, 이를 퍼뜨린 A씨를 '허위사실 공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결심공판 때 A씨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 허위사실 징역형 구형에 박수현 "피눈물…어렵게 꾸린 가정, 인격 지키고 싶을 뿐인데"

이 소식에 박 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파눈물 흘리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쓴다"며 너무 억울하다고 땅을 쳤다.

그는 "당사자나 책임있는 위치에 있을 그 누구에게서도 사과 전화 한 통 없는 것이 참 슬프다"고 잘잘못을 떠나 인간적 도리마저 외면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박 전 의원은 "허위소문이 정치적 이득을 얻기위한 사람들에 의해 의도적으로 창작되고 유포된 것이었다면 용서할 수 없는 범죄다"며 "'선거가 다 그렇지'라고 관용할 범위를 크게 넘어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의원은 "(배우자가 미용실을 뒤집어~라는) 허위사실은 눈덩이처럼 커지며 사실로 굳어졌고 정치적ᆞ 인격적 치명상이 돼 버렸다"며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이런 중대한 범죄들이 극성을 부린 선거였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정치적 피해를 확신하거나 되돌리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이를 문제삼아 선거불복을 외칠 마음은 추호도 없다고 했다.

다만 박 전 의원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인격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온 가족과 어렵게 꾸린 가정을 지키고 싶을 뿐이다"며 가족과 자신에 대한 인격적 살인만은 하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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