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선호도 역전 '흠집'에도…8·29 전대 '이낙연 대세론' 굳건

'어대낙'엔 이견 없지만 악재 수두룩
"차기 지도부 해결 과제 쌓인 채 출발"

[편집자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왼쪽부터), 이낙연 당대표 후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시간, 다시 평화의 길 번영의 문으로'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8.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그간 줄곧 1위를 지켜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처음으로 이재명 경기지사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대권구도가 한차례 흔들렸다.

특히 민주당의 8·29 전당대회를 약 2주 남긴 상황에서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이 의원이 대권 선호도마저 흔들리면서 이른바 '이낙연 대세론'에 흠집이 생겼지만 기울어진 구도가 바뀌긴 어렵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지난 14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가 19%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17%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갤럽 조사에서 7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던 이 의원 지지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다 탄핵 국면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미래통합당이 민주당 지지도를 추월하는 등 정당 지지도까지 급변하면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앞에 놓인 과제는 더욱 많아졌다. 

민주당 안팎에선 대권 지지도가 한번 요동을 쳤지만 이른바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라는 전당대회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게 없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만약 이 의원이 당권을 거머쥐면 7개월 임기 동안 보여주는 리더십이 대권주자인 이 의원 개인에게도, 민주당에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온다.

물론 대세론이 생겼지만 대선주자 지지율 1위가 아닌 7개월짜리 당대표 이낙연은 당 내 리더십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수도권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어찌됐든 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데 당원들이 전당대회에서 상처를 입히진 않을 텐데 당 안팎 상황이 좋지 않으니 차기 지도부가 과제만 쌓인 채 출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당 지지도, 이 의원 대권 지지율 등은 한 몸이 돼서 움직이는데 짧은 기간에 성과나 쇄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다"며 "당 안팎에 퍼져있는 대세론이 이 의원에게 마냥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을 추격하는 김부겸 전 의원측에선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 없이, 차기 대권 유력 주자의 경쟁을 통해 대선 경선을 무난하게 관리하는 게 당 대표의 임무라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의원을 처음 앞선 것과 관련해 "우리 당 유력 후보인 두분이 서로 경쟁하고 각축도 하며, 자신이 가진 장점과 매력을 국민들에 잘 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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