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류호정' 당하는데…직장내 '옷차림 갑질' 오죽할까

"사장님 기준 안맞는다 지적질에 정신과 진료까지"
직장갑질119 제보사례…"옷차림 두고 성희롱 잦아"

[편집자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0.8.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사장님의 기준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올 경우 하루에도 몇 번씩 불러 지적을 합니다. 치마를 입으면 무릎 위로 3㎝ 이상 올라가면 안 된다고 합니다. 사장님 때문에 살이 많이 빠졌고,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직장인 A씨)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올해 단체에 접수된 '직장 내 옷차림 지적 갑질' 사례를 9일 공개했다.

신고된 옷차림 지적 갑질 사례를 보면, 옷차림을 과도하게 지적하며 사생활을 침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얼굴이나 몸매 평가 같은 성희롱 발언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 내 옷차림 지적 갑질은 받은 여성들은 공황장애, 수면장애, 스트레스성 위액 역류 등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최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의 국회에서 입은 옷차림이 화제가 됐는데, 일각에서는 류 의원의 복장을 과도하게 비난·희롱하기도 했다.

직장갑질119는 "국회의원조차 이렇게 공격당하는데, 일반 직장의 이름 없는 여성노동자들이 겪어야 할 갑질과 성희롱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직장갑질119는 "옷차림 지적 갑질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된다"며 "표현에 따라 직장 내 성희롱·성추행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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