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철원 한탄강 수위 낮아져… 마을은 여전히 물에 잠겨

긴급대피 수백명 복구 걱정에 잠 못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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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폭우로 인한 한탄강 범람으로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일대가 침수됐다. (독자 제공) 2020.8.5/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6일 새벽 강원 철원에 내리는 빗줄기가 약해져 한탄강 범람으로 마을이 완전히 침수된 동송읍 이길리와 갈말읍 정연리에서 추가 피해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이길리, 정연리 일대 누적 강수량은 47.5㎜으로 비교적 많지 않았다.

시간당 강수량은 10㎜ 안팎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길리, 정연리 옆으로 흐르는 한탄강 수위도 떨어졌다.



지난 5일 오후 3시 50분 ‘심각 ’단계인 14.16㎜까지 치솟았던 한탄강 수위(한탄대교 기준)는 이날 6시 30분 현재 6.13㎜로 ‘관심’ 단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6일 오전까지 철원을 비롯한 강원 영서에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돼 한탄강 수위는 순식간에 다시 높아질 수 있다.

5일 철원 한탄강이 폭우로 범람하면서 인근의 동송읍 이길리와 갈말읍 정연리 마을 전체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사진은 철원군 직원들이 마을 내 고지대에 남아 있는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건네주고 돌아오는 모습. 2020.8.5/뉴스1 © News1 김정호 기자

이길리와 정연리는 여전히 물에 완전히 잠겨있다.

이길리, 정연리는 5일 오후 1시께부터 서서히 물에 잠겨 오후 5~6시께 완전히 마을 전체가 침수됐다.

주민들은 마을과 한탄강 사이 쌓은 제방이 무너져 급격하게 침수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을에 찬 물의 수심은 2m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철원에 흐르는 또 다른 하천인 화강 인근의 김화읍 생창리 마을에도 성인 허리 높이 정도까지 물이 차 올라 주민들이 급하게 대피했다.

생창리의 침수 원인은 화강 상류의 둑이 터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탄강, 화강과 수원이 다른 용강천도 넘쳐 철원읍 대마리, 율이리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재민들은 분산 수용돼 오덕초교에는 이길리 주민 40명, 정연리경로당에 정연리 주민 73명, 김화읍사무소 인근 펜션에 생창리 주민 30명, 철원초교에는 대마리‧율이리 주민 150명이 대피해 있다.

앞선 지난 4일 마을 하천이 범람하거나 범람 위기에 놓여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대피하고 있는 근남면 육단리, 김화읍 청양리, 갈말읍 지경리 주민을 포함한 철원지역 이재민은 총 404명이다.  

계속되는 폭우로 한탄강이 범람해 강원 철원군 4개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5일 철원군에 따르면 동송읍 이길리와 갈말읍 정연리·동막리, 김화읍 생창리 등 총 395세대, 74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밤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오덕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이길리 주민들이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며 몸을 피해 있다. 2020.8.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k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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