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변모된 삼지연시의 첫 여름"…北 매체, 대대적 선전
- (서울=뉴스1) 이설 기자
대외용 월간지 '조선' 8월호가 소개한 삼지연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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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혁명 성지'와 관광지로 조성 중인 삼지연시의 여름 맞이 모습을 공개하며 대대적인 선전을 벌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오는 당 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홍보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북한 대외용 월간지 '조선' 8월호는 '변모된 삼지연시의 첫 여름'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사진 수십 장을 게재했다.
매체는 "삼지연군 읍(당시)지구에 있던 낡은 건물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수백 정보의 부지에 4000여 세대의 소층, 다층 살림집들과 380여 동의 공공 및 산업 건물들이 솟아나 옹근 하나의 도시가 형성된 지난해 말 백두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이 군은 시로 승격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대대적으로 재건되고 있는 삼지연시는 지난해 12월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된 뒤 2단계 공사가 마무리됐다. 올해 초 시작된 3단계 공사는 '정면 돌파전' 결산일인 오는 10월 10일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삼지연시 완공은 올해 건설 성과로 내세워질 예정인 만큼, 김 위원장도 이 곳 건설 지원자들에게 '감사'를 보내는 등 각별히 챙기고 있다. 감사는 최고지도자의 포상에 해당한다.
매체는 "이 곳에서는 모든 거리들을 다 돌고돌아도 꼭같이 생긴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밀영거리의 광명성동에는 꽃동산을 방불케하는 소층살림집들이 민족적 특성을 살리며 오붓하게 들어 앉아있고 리명수거리의 베개봉동에 가면 현대적인 고층살림집들을 볼 수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광명성동, 베개봉동, 봇나무동, 이깔동은 삼지연군이 시로 승격되면서 사라진 '삼지연읍' 자리에 위치해 있다.
매체는 또 "생산구획과 생활문화구획으로 구분되어 있는 공장과 기업소들 그리고 학교와 병원, 도서관, 문화회관, 체육관, 호텔과 식당 등도 여름철과 더불어 자기의 모습을 더 한층 돋우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거리마다 종비나무, 봇나무를 비롯한 가로수들이 푸른 잎새를 한껏 펼치고 도처에 시원한 녹지가 펼쳐져 도시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면서 "날이 갈수록 이곳에서는 시민들과 청소년들의 행복의 웃음소리, 노랫소리가 더 높이 울려퍼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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