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北성장률 0.4% '3년만에 플러스'…"非제재품목 교역 늘어"

한국은행 추정 결과…관광지구 개발·발전소 건설 영향 등
1인당 국민총소득 140만8000원…한국의 3.8%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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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0.4%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소폭이나마 플러스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이 관광지구를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고 신발이나 모자, 가발 등 UN안보리 제재결의 대상이 아닌 품목을 중심으로 대외교역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전년대비 0.4% 오른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의 성장률은 지난 2016년 3.9%(1991년 통계 편제 이후 최고치)을 기록한 이후 2017년 -3.5%, 2018년 -4.1%로 2년 연속 역성장했다. 2017년 하반기부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수위가 강해진 영향이었다.

산업별 성장률을 보면 농림어업은 전년대비 1.4% 성장한 반면 광업은 0.7%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광업의 경우 지난 2018년 17.8% 역성장해 지난 1991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제조업 성장률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1.1%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업 성장률은 4.2% 내렸다. 화력 발전은 늘었으나 수력 발전이 줄어든 결과다. 건설업은 관광지구 개발 등의 효과로 전년대비 2.9%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북한의 성장률 반등은 농립업이 성장하고 대규모 관광지구 개발에 나선 영향과 발전소를 짓고 있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지난해 산업구조를 보면 농림어업의 비중이 전년대비 2.0%p 줄어든 21.2%를 기록한 반면 광공업(29.6%), 건설업(9.7%), 서비스업(34.1%)은 각각 0.3%p, 0.8%p, 1.0%p 늘었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32억4000만달러로 전년(28억4000만달러) 대비 14.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출은 2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4.4% 늘었다. 이 중 시계가 57.9% 증가했고, 신발·모자·가발이 43.0% 늘었다.

수입도 29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섬유제품(23.6%), 플라스틱·고무(21.3%), 식물성제품(29.2%) 등이 전년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 GNI)는 35조6000억원으로 우리나라(1935조7000억원)의 1.8% 수준이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40만8000원으로 우리나라(3만2115달러, 3743만원)의 3.8% 수준에 불과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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