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이어 구창모까지…간판선수 휴식 줘도 견고한 NC의 여유 

구창모, 재충전 하고 선발진 합류할 듯 
대체자 충분하고 전력 막강해 부담 적어

[편집자주]

NC 다이노스 구창모. 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부상이 없음에도 에이스에게 전격 휴식을 부여했다. 그래도 전력이 약해보이지 않는다. 구창모를 1군에서 말소한 NC 다이노스. 앞서 나성범에 이어 핵심선수들을 긴 호흡으로 운용하고 있다. 대체자들이 충분하고 단독선두를 달리는 팀 성적 때문에 가능한 조치다.

NC는 지난 27일 구창모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그러면서 "부상은 아니다. 그동안 쉬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한 번 정도 로테이션을 건너 뛴 뒤 다시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리그 정상급 좌완투수로 성장한 구창모는 27일 현재 9승 무패로 선두와 1승 차이인 다승 공동 3위이며 평균자책점(1.55), 탈삼진(99개), 이닝당 출루허용률(0.81) 등 투수 주요 지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제 기대주를 넘어 NC와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자리잡았다.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좌완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부진한 흐름이라 말소하는 것은 아니다. 구창모는 지난 26일 수원 KT전에서도 7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불펜진 난조로 승리투수는 따지 못했으나 선발투수의 몫을 다했다.

하지만 NC는 구창모에게 휴식을 부여하기로 했다. 시즌은 길기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겠다는 구단의 의지가 읽혀진다.

현재 NC 상황은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힘이다. 27일 현재 44승2무21패 승률 0.677의 NC는 2위 두산 베어스에 무려 5.5경기나 앞서 있다. 시즌 중 큰 위기 한 번 없이 1강의 면모를 이어오고 있다.

강진성 등 올해 부쩍 성장한 선수들은 물론, 외국인 선수들의 고른 활약과 양의지, 나성범 등 간판선수들의 분전까지 더해지며 얻은 결과다.

자연히 특정 선수의 공백이 도드라져 보이지 않는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을 털고 복귀한 나성범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았고 수비도 최대한 천천히 맡겼다. 최근 나성범이 잔부상을 입었을 때도 충분한 휴식을 줬다. 나성범이 빠진 자리를 다른 외야진이 충분히 챙겨줄 수 있었기 때문.

포지션 특성 상 체력소모가 큰 양의지 역시 적절한 관리가 동반되는 상황이다.

NC 다이노스 나성범.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구창모에 대한 휴식부여도 비슷한 맥락이다.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구창모 만큼이나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마이크 라이트, 이재학, 최성영으로 구성된 선발진은 단단함을 자랑한다.

여기에 선발 후보로 꼽히는 김영규, 신민혁 등이 대체 선발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선발 전환을 준비 중인 장현식, 그리고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고졸 좌완루키 정구범도 최근 퓨처스리그에 등판하며 실전을 대기 중이다.

이들 모두 경험은 적지만 대체 선발로 나서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단독선두이면서 선수층도 두꺼운 NC는 이처럼 에이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주면서 새 얼굴을 발굴할 기회를 동시에 활용하는 모양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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