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비서 "법정서 박원순 향해 이러지 말라 소리지르고 싶었다"

기자회견서 대독 방식으로 밝혀 "인간적인 사과받고 싶어"
"진실 왜곡·추측 난무한 세상에 무거운 마음으로 펜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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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2020.7.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던 전직 비서 A씨는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지르고 싶었다"라면서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사건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가 기자회견을 주최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전직 비서 A씨가 쓴 글을 대독하는 방식으로 A씨의 입장을 밝혔다. A씨는 글을 통해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다"라며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전했다. 또 "용서하고 싶었다"고도 했다.



A씨는 "5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한다"며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고 전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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