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빗속 서든데스' 끝에 KLPGA 부산오픈 우승…시즌 2승

20세 동갑내기 친구 임희정 연장이어 서든데스에서 따돌려 
올해 가장 먼저 다승 거둬

[편집자주]

프로골퍼 박현경이 11일 부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1라운드 1칩번홀에서 티샷을 치고 있다.(KLPGA 제공) 2020.7.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이 폭우 속에 펼쳐진 연장 서든데스 승부 끝에 동갑내기 친구 임희정(20·한화큐셀)을 제치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10억원)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경은 13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파72·6491야드)에서 열린 대회 연장 스트로크 경기에서 서든데스 끝에 임희정을 누르고 정상에 등극했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연장 3개 홀 무승부로 서든데스 경기가 펼쳐졌고, 2번째 홀 만에 박현경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파에 그친 임희정을 따돌렸다.

올해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통산 첫 승을 기록했던 박현경은 이로써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째를 수확했다. 



박현경은 특히 '비'와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박현경은 2라운드를 마친 뒤 "비가 오는 날에 좋은 기억이 있다"며 "2017년 아마추어 시절 '제24회 송암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와 올해 열렸던 '제42회 KLPGA 챔피언십' 두 대회 모두 2라운드에 비가 왔는데, 모두 우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비가 내려 3라운드 일정이 취소됐지만, 결과적으로 박현경에게는 행운의 '비'가 됐다.

이번 대회는 많은 비로 인해 일정이 꼬였다. 13일 폭우로 예정됐던 대회 3라운드가 결국 취소됐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13언더파 131타)였던 임희정과 박현경이 오후 12시 15분부터 3개홀(16, 17, 18번홀)에서 연장전을 치렀다.

폭우 속에서 펼쳐진 연장 경기에서 둘은 명승부를 펼쳤다.

16번홀(파4), 17번홀(파5)에서 나란히 파 세이브를 기록했고, 18번홀(파4)에서도 임희정과 박현경이 각각 파를 적어내며 경기는 서든데스로 이어졌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서든데스에서도 쉽게 승부는 나지 않았다. 첫번째 서든데스에서 박현경이 먼저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자, 임희정도 장거리 버디 퍼트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서든데스 2번째 만에 희비가 갈렸다. 박현경이 2번째 샷을 핀 근처에 붙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임희정의 샷은 길었다.

곧바로 이어진 임희정의 버디 퍼트는 빗나갔고, 박현경이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박민지(22·NH투자증권)가 2라운드까지 11언더파로 3위에 올랐고, 김세영(27·미래에셋)은 7언더파 137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2020시즌 대상 포인트 1위,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소영(23·롯데)도 공동 6위에 랭크됐다.

대회 중 규정 위반으로 2벌타를 기록했던 김효주(25·롯데)는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3위, 아직까지 이번 시즌 우승이 없는 최혜진(21·롯데)도 3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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