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식 "트럼프, 김정은에 '데이트 폭력'…北이 잔뜩 독 오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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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월 27일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대북 전문가인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최근 북한이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 배경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이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데이트 폭력'을 가해 김 위원장과 북측이 분노하게 이르렀다고 비유했다.  

정 대표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 회고록에서 '트럼프는 남북문제에 관심이 없고 언론노출, 사진 한 장 더 찍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다'고 폭고한 것에 대해 "트럼프가 김정은한테 좋아한다, 믿는다 더 나아가서 사랑에 빠졌다는 식으로 표현까지 했지만 제재를 강화, 북한을 괴롭힌 것"이라며 "일종의 데이트 폭력과 비슷한 형상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사랑한다고 하면서 더 괴롭히는 이런 어떤 상황들이 반복되니까 북한은 나름대로 결산을 한 것으로 김정은과 트럼프의 개인적인, 사적인 관계를 나라와 나라의 관계로 더 이상 헷갈리지 않겠다라는 부분이 있다"며 북한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 이유를 나름 풀이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볼턴 회고록 내용을) 종합해 보면 트럼프, 김정은의 정상회담 프로세스에 엑스(X)맨들이 있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하는데 쪽지 건네서 '대통령이 거짓말쟁이다', 바로 직후엔 '트럼프의 대북 접근,대북 외교는 100%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는가"라며 "남북한이 폼페이오와 볼턴한테 당한 것"이라고 결국 이들 때문에 지금 남북관계가 어긋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폼페이오는 여전히 건재하고 남북한을 이 지경으로 만든 주범 중에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은 속된 말로 잘 나가고 있는데 남북한은 지금 서로 싸우려고 하고 있다"며 혀를 찼다.

남북긴장 완화 방안에 대해 정 대표는 "지금 북한이 독기를 품은 상황이기 때문에 냉각기를 거쳐야 한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고요. 그 독기를 갖다가 좀 빼내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즉 "북한이 설사 전단을 뿌리더라도 우리가 거기에 맞대응할 필요가 없고 트럼프가 두 차례 약속했던 한미연합훈련 중단, 군사 훈련 중간을 뒤늦게라도 선언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정 대표는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할 수 있는 안보실장부터 (교체해야 된다)"며 안보라인 전면개편을 촉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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