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감독대행, 개혁 드라이브? 1군 10명 말소…김태균은 잔류

송광민 이성열 최진행 이태양 안영명 등 2군행…후임 감독 물색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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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 2군 감독 부임 후 찍은 사진. (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최원호(47)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팀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한꺼번에 10명이 이동한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8일 최원호 감독대행이 1군 엔트리에 큰 폭의 변화를 가했다고 밝혔다. 송광민, 이성열, 최진행 등 야수진 베테랑들을 포함해 장시환, 안영명, 이태양 등 주축 투수들까지 10명의 선수가 1군에서 말소될 예정이다. 김회성, 김문호, 이해창, 김이환까지 2군으로 이동한다.

한화는 난파선 신세다. 30경기를 치른 가운데 한용덕 감독이 지난 7일 대전 NC전을 마친 뒤 자진사퇴했다. 구단 역대 최다 타이인 14연패 늪에 빠진 채 7승23패로 최하위에 처진 데 따른 책임을 진 결정이다.

한용덕 감독이 비운 사령탑 자리는 최원호 2군 감독이 이어받았다. 최원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정민철 단장이 영입한 인사. 단국대학교에서 체육학 석사, 운동역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공부하는 지도자'로 명성이 높지만 프로 1군 지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험이 많지 않다는 점은 불안 요소. 그러나 팀 체질개선을 위해서는 오히려 적합한 카드라는 평가도 있다. 이번에 한화와 처음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불편부당하게 선수를 기용할 수 있고, 2군에서 선수 육성에 힘썼던 지도자인 점도 구단의 당면과제인 리빌딩에 부합한다.

당장 1군 선수단에 찾아온 큰 폭의 변화를 최원호 감독 대행의 '개혁 드라이브'로 볼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불러올려 긴 연패에 빠진 구단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심산. 베테랑들에게는 그동안 정신적으로 지쳤으니 분위기를 환기하고 돌아오라는 메시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팀의 간판 타자인 김태균은 1군에 잔류할 예정이다.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던 김태균은 지난 6일 대전 NC전에서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 (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한화 관계자는 "최원호 감독대행이 베테랑 선수들에게 직접 연락해 2군에서 심신을 추슬러 돌아오라고 전달했다"며 "김태균은 1군에서 젊은 선수들을 다독여야 하는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그런 점에서 1군에 남겨놓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는 아직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마칠 것인지, 아니면 후임 감독을 선임해 지휘봉을 맡길 것인지 확실히 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단 후임 감독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은 진행할 예정이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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