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깜깜이 감염'
-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이형진 기자
최근 2주간 감염경로 불분명 45명…이 중 33명은 수도권 확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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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사실 '깜깜이 감염'입니다. 이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은 고령자, 기저질환자, 요양병원 등으로 전파돼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가장 위험합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발생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신규 확진환자 39명 중 해외유입 환자를 제외하면 33명이 모두 수도권에서 발생했다"며 "대규모 유행이 이미 일어났는데 뒤늦게 발견돼서 통제를 하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5월 21일 0시부터 6월 4일 0시까지 국내에 신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07명으로 나타났다.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지역 집단발병이 71.8%(364명)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해외유입은 16.6%(84명) 였다.
남은 사례 8.9%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조사 중인 경우다. 이러한 경우는 45명으로 수도권 지역에서만 33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러한 경우 굉장히 단기간에 폭발적인 환자발생이 일어나 의료대응체계와 의료자원이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수도권의 경우 누누이 말씀드리는 것이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 수칙을 충실히 지켜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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