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세월호 특조위 방해 위해 기고문 요청 정황

인양추진단 작성 문건서 "조대환 전 부위원장에 요청" 
조 전 부위원장 "요청 받은 일도, 쓴 일도 없다" 반박

[편집자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조사활동 방해 의혹을 받는 조대환 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와 갈등을 빚다 사퇴한 조대환 전 부위원장에게 특조위의 비정상적 운영 현황 등을 지적하는 언론 기고문 작성을 요청한 정황이 청와대 내부 회의 문건을 통해 확인됐다. 조 부위원장은 "요청을 받은 일도, 쓴 일도 없다"고 반박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추진단은 2015년 11월 당시 청와대 지시로 '특조위 조대환 전 부위원장 오찬 참고자료'라는 제목의 문건을 만들었다. 이 문건은 당시 이병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건에는 청와대가 조 전 부위원장에게 '사고 당시 VIP 행적'에 대한 특조위 조사 계획의 부당성, 특조위의 비정상적 운영 현황 등에 대한 기고문을 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문건에는 △특조위의 VIP 행적 조사의 허구성 및 정치성 △해경 등 수색구조에 대한 BH(청와대) 직접지휘의 상당 인과관계 부족 등 기고문에 담길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새누리당 추천으로 특조위 부위원장에 임명된 조 전 부위원장은 2015년 7월 사퇴의 뜻을 밝혔다. 조 전 부위원장은 이석태 당시 위원장에게 동반 사퇴를 요구하고 이 위원장의 정치 편향성과 인사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 전 부위원장은 "요청을 받은 일도 쓴 일도 없다"고 해명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최근 세월호 특조위 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문건을 작성한 당시 해양수산부 사무관은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두 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o86@news1.kr

많이 본 뉴스

  1. 미국 공연 때 콘돔 뿌린 비비 "야하고 다정한 게 중요"
  2. "연예인 뺨치는 미모"…3명 연쇄살인 '엄여인' 얼굴 공개
  3. "이게 진짜 삼겹살…기본 갖추길" 정육점 자영업자 일침
  4. 학교서 킥보드 타다 넘어진 여대생…"얼굴 피범벅, 부상 심각"
  5. "일부러 땀 낸다" 日여성 겨드랑이로 만든 주먹밥 '불티'
  6. 카페 차린 아이돌 노을 "비수기 월 4000, 성수기엔 더 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