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해찬 '검은 그림자'는 윤건영?…'총선음모' 오거돈인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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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도사를 하고 있다. © News1 여주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노무현 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검찰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윤건영 당선인을 감싸기 위한 것같다고 해석했다.

진 전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건영 당선인이 노무현 재단과 관련 있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 기획실장 당시 차명계좌를 운영한 의혹과 관련해 내부고발이 있다는 보도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가) 지난 총선 때 '음모' 운운하며 미리 한 자락 깔아뒀다"는 사실을 강조한 뒤 "(이 말이) 지나고 보니 오거돈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백신이었던 것이다"고 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이번에도 (이 대표가) 노무현재단과 관련해 '검은 그림자' 운운하더니, 결국 이거였나 보네요"라고 지적했다.



◇ 총선 직전 이해찬 "총선용 정치공작이~"→ 진중권, 오거돈 성추행 방어막

진 전 교수가 말한 지난 총선 때 이해찬 대표의 '음모' 운운은 이 대표가 지난 4월 7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한 언급을 뜻한다. 당시 이 대표는 "(누군가가) 대응 시간을 주지 않고 선거까지 몰고 가려고 총선용 정치공작 2~3개 정도 준비한 듯하며 이번 주말에도 터뜨리려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많은 이들은 미래통합당측이 'n번방에 민주당 관계자가 연루됐다'는 음모론을 퍼뜨릴 것 같다는 소문이 파다하자 이 대표가 이를 경고한 것, 총선 표단속 전략의 하나로 풀이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 당시 발언이 총선 뒤 불거져 나온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을 사전에 인지, 방어막을 친 것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 이해찬 "노무현 재단과 민주당 향한 검은 그림자" →진중권, 윤건영 차명계좌 의혹 물타기

진 전 교수가 언급한 '검은 그림자'는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추도사를 일컫는다.

이 대표는 추도사에서 "대통령님이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신 뒤에도 그 뒤를 이은 노무현 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며 "지금도 그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어른거리고 있다. 끝이 없다. 참말로 징하다"고 했다.

여권이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검은 그림자'가 검찰수사를 지칭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면 진 전 교수는 이 대표가 윤 당선인과 관련된 '차명계좌'를 여권을 흔들려는 음모로 규정, '검은 그림자'를 치울 것을 간접 주문하면서 물타기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윤 당선인 측은 보도에서 "연구원 살림이 어려울 때 윤 당선인이 자기 돈으로 비용을 넣고 연구원에 돈이 모이면 연구원측이 다시 (윤 당선인에게) 갚아주고 한 것이다"며 "계좌 명의자도 윤 당선인이 아니었으며 해명자료와 증거도 다 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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