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람 "국가보안법, 홍콩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 것"

"전인대 의결 지지"…범민주 진영 반발 거세질 듯

[편집자주]

22일(현지시간)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기자회견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친중 인사인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이 중국 정부가 입법을 추진 중인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을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 지역 주민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늘어놨다.

2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복수의 정부 관계자와 행정장관 자문기구인 행정회의 구성원들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국가안보는 모든 국가와 지역의 최우선 과제로서 주민들의 안녕을 위한 토대가 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람 장관은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법적 제도와 집행 메커니즘이 만들어지고 개선되면 홍콩은 더 안전한 곳이 된다"며 "홍콩에 대한 기업 신뢰도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홍콩의 국가안보가 위기에 처할 위험이 커졌으며 테러 활동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람 장관은 중국 정부가 홍콩 의회인 입법회 대신 직접 국보법을 제정하는 것에 대해선 "홍콩의 행정부와 입법부는 가까운 장래에 국가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법을 자체적으로 제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홍콩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관련 결의안 초안 의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이날 열린 전인대에서 국보법 초안을 상정했다. 이 법은 국가 전복과 반란을 선동하거나 국가 안전을 저해할 경우 최대 30년의 징역형에 처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우치와이(胡志偉) 주석을 비롯한 범민주 진영은 전인대가 직접 국보법을 제정하는 것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의 사망"이라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pbj@news1.kr

많이 본 뉴스

  1.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 휴가, 청혼 거절에 "헛되다" 유서
  2. 한혜진 "제발 오지마" 호소…홍천별장 CCTV 찍힌 승용차 소름
  3.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말? "예능서 얘기 편집돼 와전"
  4. 유재환 "X파 있다, 섹시 토크도…예비 신부? 내 배다른 동생"
  5. 김희정, 셔츠 한 장 안에 비키니 입고 글래머 몸매 인증
  6. 담배연기가…기안84 'SNL 코리아 5' 방영 중 실내 흡연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