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전두환과 감정 아주 아주 나빠…全, YS면전에서 DJ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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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4일 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들과 인사나누고 있다. 그 오른쪽엔  전두환 전 대통령,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뉴스1

박지원 민생당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고(고) 김대중 전 대통령(DJ)를 높이 평가한 반면 김영삼 전 대통령(YS)에겐 감정이 좋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과 사이가 아주 나쁘다며 박태준 전 총리가 자신과 박 전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핍박을 털어 놓았던 사실을 공개했다.

5·18 광주민주화 운동 40주년을 3일 앞둔 1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온 박 의원은 DJ집권시절 있었던 이야기를 소개했다.

박 의원은 "취임뒤 관례적으로 전직 대통령 내외를 초청해서 청와대에서 식사를 하셨는데. 그때 참 굉장히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다"며 "김영삼 대통령하고 김대중 대통령하고 서서 오랫동안 말씀하시던 중 늦게 도착한 전두환 대통령이 ‘야 역시 김대중 대통령은 다른 분이야, 전직 대통령은 나 한 번도 초청 안 했는데 이렇게 초청한다’며 큰 소리로 말했다"라는 사실을 알렸다.

박 의원은 "( YS) 들으라고 한 것으로 전 전 대통령을 모시고 가니까 그때까지도 두 분이 말씀하고 있었다"며 "그러니까 전두환 대통령이 거의 밀어버리듯 악수하고 김대중 대통령을 극찬, 저도 '야, 역시 전두환답다'(고 생각했다)"고 에피소드를 끄집어 냈다.



YS는 집권후 전두환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바 있다.

한편 박 의원은 "김종필 전 총리도 전두환 대통령에 대한 사감이 굉장히 많았고 감정이 아주 나빴다"며 "어떤 의미에서 보면 박근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두환 대통령에 갖는 그게 굉장히 (더) 나빴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두환씨에 대해서 감정이 나빴던 이유가 세간에 알려진 금고 이야기, 돈 이야기 때문인가"라고 묻자 박 의원은 "처음에는 자기가 박정희 대통령 양아들이다해서 박근혜한테 잘했다"며 "금고에서 나온 돈도 6억인가 이걸 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태준 전 총리에게 '박근혜, 박태준이 전두환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핍박'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며 "신라호텔 중국식당에서 점심시간 2시간 내내 그 얘기를 해, 생생히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이 사면을 얘기했을 때의 그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분의 진심을 이해한다고 하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헬기 사격 등 사실대로 밝힐 건 밝히고 사죄하고 반성하고 사법부의 처벌을 기다리는 것이, 그래도 전직 대통령인데 그러한 모습을 좀 국민들에게 마지막 보여 달라"고 전 대통령의 5·18진압, 발포명령을 했다는 사실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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