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코로나 환자" 라며 다가와 '퉤'…침 맞은 英역무원 사망

호흡기 질환 앓던 여성, 2주만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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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월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역에서 통근자들이 티켓을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영국 런던의 지하철역에서 근무하던 매표소 직원이 정체불명의 남성으로부터 침을 맞은 지 2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런던 빅토리아역에서 근무하던 벨리 무진가(47)는 지난달 5일 바넷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사건은 지난 3월22일 여성 동료와 함께 중앙홀에서 근무하던 무진가를 향해 한 남성이 다가오면서 시작됐다. 

이 남성은 무진가 일행에게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왜 그곳에 있는지 물은 뒤 갑자기 둘을 향해 침을 뱉었다. 그는 자신이 코로나19 환자라고 말했다. 



며칠 뒤 두 사람 2명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소 호흡기 관련 기저 질환이 있던 무진가는 증상이 심해져 지난달 2일 병원으로 옮겨졌고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단 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다 결국 3일 만에 숨을 거뒀다. 

무진가의 남편 루삼바 고데 카탈레이는 "아내가 입원했을 때 영상 통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자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사가 전화를 걸어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무진가는 좋은 사람이자 좋은 어머니, 그리고 좋은 아내였다"며 슬퍼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공식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비열하다'(despicable)"고 용의자를 비난한 뒤 무진가에게 애도를 표했다. 

현재 영국교통경찰은 두 사람에게 침을 뱉은 남성을 추적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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