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2893차 민경욱, 제발 정신 좀 차려라…171 나도 참는데 어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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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인천 연수구을에서 낙선한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선거무효소송 대법원 소장제출 및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유승관 기자

21대 총선 때 인천 인천 미추홀 을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남영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특별위원은 8일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조작선거'의혹을 주장하면서 자신을 끌어 들이자 "(재검표) 한번 해겠는가, 어느 당에 한 석이 더 갈지…"라며 제발 균형감각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남 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추홀 171 남영희가 연수구 2893 민경욱에게 꼭 전할 말이 있다"며 민 의원을 불렀다.

남 위원은 171· 2893이라는 숫자에 대해 "제가 이번 총선에서 가장 적은 171표차(로 진 것을), 민경욱 후보는 2893표차로 낙선(한 것을 뜻한다)"며 "억울하기로 따지면 제가 몇곱절 더하고 '뒤집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도 몇백곱절 제가 더하다"고 지적했다.

남 위원은 "여기 저기에서 들리는 소리는 모두 '조작'처럼 느껴졌고 이런 저런 카톡은 '증거'로 보이기 마련이고 그것이 후보의 눈으로 저도 그랬다"고 했다.



이어 남 위원은 "뷰디풀 마인드라는 영화 속 주인공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존 내쉬는 평생토록 환각과 환청의 고통(조현병)을 겪어야 했다"며 "하지만 그는 아내 알리시아 내쉬의 헌신적인 도움과 자신의 의지로 병을 이겨내 마침내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으며 존 내쉬가 세운 균형이론은 오늘날 게임이론에 가장 널리 쓰인다"는 점을 소개했다.

남 위원은 민 의원도 존 내쉬처럼 "균형감각을 찾으라"며 "그건 절대 남이 찾아주지 못하고 스스로 해야 하는 자전거타기 같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 위원은 "제가 재검표를 접은 이유도 이런 마음의 평안에서 비롯된 것이다"면서 제발 정신 좀 차리라고 했다.

이는 앞서 민 의원이 "전국 최소인 171표 차로 낙선한 남영희 후보가 기세 좋게 재검표를 하자고 했을 때 재검표가 필요했던 저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지만 (남 후보가) 바로 철회해 버렸다"며 "그날 재검표를 막는 사람의 연락을 받았는지, 받았다면 누구인지 밝혀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남 위원의 답인 셈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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