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봉쇄 해제한 날 미국 사망자 2000명 '사상최대'


                                    

[편집자주]

8일 0시를 기해 우한 봉쇄가 풀리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양쯔강변에서 야경을 감상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봉쇄가 해제된 날 ‘제2의 우한’으로 불리는 뉴욕주와 미국 전체의 사망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8일 0시를 기점으로 봉쇄가 해제되자 우한 시내 고층 빌딩은 파랑색과 빨강 등 형형색색 조명으로 봉쇄 해제를 자축했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환호성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76일간의 격리에서 벗어난 것을 자축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월23일 우한에 봉쇄조치를 내리며 1100만 인구의 발을 묶었다. 버스나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이 멈췄고, 기차역과 공항 등도 모두 폐쇄됐다.

우한에서는 한 때 일일 확진자 2000여 명이 발생하며 의료시스템이 붕괴됐다. 지난 7일까지 총 5만 명의 감염자가 나왔고, 257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중국 전체의 70%에 해당한다.



중국 정부는 봉쇄조치로 인해 지난달 18일 우한내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0명이 됐다. 이에 지난달 말 시내 대중교통 운행을 재개시켰고, 8일엔 봉쇄를 완전 해제했다. 

8일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의 거리에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북적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한이 봉쇄가 해제된 날 제2의 우한으로 불리는 미국 뉴욕의 사망자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뉴욕주의 확진자는 13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500명에 육박했다.

5일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 속 임시병원이 설치된 뉴욕 맨해튼의 제이컵 K.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주 방위군들이 나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의 확진자는 전일보다 6947명이 는 13만8863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뉴욕주는 이탈리아(13만5586명)를 제치고 세계에서 3번째로 환자 수가 많은 지역이 됐다. 미국 1개 주가 유럽 주요국의 확진자수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미국 전체 누적 확진자 수의 34%에 해당한다. 미국 전체의 확진자수는 40만명을 돌파, 2위 스페인과 3위 이탈리아, 4위 프랑스를 합한 것보다 많다.

사망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뉴욕주에서는 하루 새 731명이 코로나19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일일 사망자 수로는 역대 최대치다. 미국 전체로도 약 2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또한 역대 최대다.

지난 4일 630명을 기록한 이후 5일 594명, 6일 599명으로 다소 주춤해진 사망자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진 것이다.

이로써 뉴욕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5489명으로 늘었다. 이는 미국 전체 사망자의 약 45%에 해당한다.

우한은 코로나19가 잡혀가고 있는데 비해 뉴욕을 비롯한 미국은 이제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많이 본 뉴스

  1. 이재용 "재혼 1년 후 위암 판정…아내, 바람 의심받았다"
  2. "김정은 매년 처녀 25명 '기쁨조' 선발…성행위 담당 부서도"
  3. 밥 샙, 두 아내 유혹한 멘트 "나 외로워…남들보다 2배 크다"
  4. 한예슬, 법적 유부녀 됐다…10세 연하 남친과 혼인신고 완료
  5. 박찬대 "김혜경 밥값 7만8천원에 어마어마한 재판…명품백은"
  6. "내연녀에겐 집도 사주고 우린 뭐냐" 아들이 아버지 토막 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