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3040 무지' 김대호 제명키로…전국선거 악영향 차단(종합)

"있을 수 없는 발언 김 후보 제명하기로…절차 밟을 것"
확정되면 통합당 관악갑 후보 등록 무효, 출마 무산

[편집자주]

김대호 미래통합당 관악구갑 후보가 6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미래통합당이 7일 '막말 논란'을 빚은 김대호 서울 관악갑 후보를 제명하기로 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속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 후보를 발빠르게 제명하기로 한 건 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전국 선거에 끼칠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통합당은 이날 "당 지도부는 김 후보의 있을 수 없는 발언과 관련해 김 후보를 제명키로 했다"며 "당 윤리위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날 "30대 중반에서 40대는 논리가 없고 무지하다"고 말했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했다.

이날도 서울의 한 지역 방송국에서 진행한 관악갑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에서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 공통 질문에 답하는 과정중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다시 논란을 빚었다.



김 후보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노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목적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폄하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은 즉각 제명 절차에 착수했다. 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 규정과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거나 당의 위신을 훼손한 경우 윤리위와 최고위 의결을 거쳐 징계할 수 있다.

당에서 후보를 제명하면 이미 후보등록기간이 지난 현 시점에서는 선거에 나설 수 없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당에서 제명이 된 경우 후보 등록이 무효가 된다. 따라서 관악갑 선거구 투표용지에 '통합당 후보'는 사라진다. 통합당으로서는 후보를 포기하는 셈이다.

그럼에도 제명을 강행하는 것은 자칫 김 후보를 그대로 뒀다가는 전체 선거 판세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은 수도권에서 민주당에게 밀리는 모습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뒤집힌 적이 많아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고 자신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를 안고 가는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보인다면 자칫 전국 선거 결과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즉각적으로 제명 절차에 착수했다는 분석이다. 후반전에 접어든 선거전에서 막말논란을 차단하지 못하면 남은 선기기간 내내 상대당에 끌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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