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제 '코로나19' 치료 효과?…당국 "임상 적용엔 굉장히 무리"(상보)

방대본 "세포 수준 실험, 인체 투여 안전성·유효성 검증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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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6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3.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방역당국이 구충제 '이버멕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 "세포 수준 실험 결과를 제시한 것일 뿐 환자 치료에 바로 적용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버멕틴 관련) 호주의 연구논문을 검토해 봤다"며 "환자나 사람에게 투여해서 효과를 검증한 게 아니라 임상 적용에는 굉장히 무리가 있고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호주 모니쉬 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의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는 최근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이버멕틴을 노출시키자 48시간 내 사멸되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단, 이 실험에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람에게 이 약물을 써보려면 동물실험을 거쳐 임상시험 단계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나 안전성은 보장할 수 없다.



정은경 본부장은 "사람에게 투약 가능한 정확한 용량이나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 등이 충분히 검증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약제 연구단계에서의 하나의 제언으로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버멕틴은 미국식품의약국(FDA) 등에서 구충제로 승인한 약이다. 국내에서는 허가된 제품이 없고, 과거 수출용 허가를 획득한 회사 1곳만 존재한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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