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1인당 50만원? 갈피 못잡겠다"vs 황 "국민부담 없이 총 240조원"

서울 종로 첫 TV토론회…이 "코로나 19 정부 대응 칭찬" 황 "자중해야"
이 "추경 등 야당 지혜 필요하면 구할 것"…황 "주 52시간제 수정할 것"

[편집자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오른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6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관위 주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6일 열린 첫 TV 토론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과 대처 방안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이날 서울 강서 티브로드방송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 위원장과 황 대표는 토론이 시작하자마자 '코로나19'로 충돌했다.

이 위원장이 황 대표에게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 나라 지도자들이 대한민국을 칭찬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황 대표는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우리 시민들이 받아야할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외국에 비해 잘했다고 할 수 있지만 지금 (이 위원장) 발언은 정말 국민들 앞에서 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가 이 위원장에게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로 사망자가 183명이나 되는데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다'고 따지자, 이 위원장은 "정부도, 대통령도, 총리도, 민주당 지도부도 여러차례 조의를 표했고 사과를 했다"며 "정부가 부실한게 있었다면 당연히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경제 활성화 정책에서는 황 대표의 공격이 더 날카로워졌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좌파경제실험으로 인해 우리나라 경제의 기본 틀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총리였던 이 후보자께서도 공동책임자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은 정부와 협의해서 긴급재난지원금 9조원 등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경제적 피해 확산을 막는 데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런 정책을 펴 나가면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면 과감하게 할 것이고 과정에서 지혜가 필요하면 황 후보를 포함한 야당의 지혜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의 황 대표를 향한 공격은 '재난지원금'에서 터져 나왔다.

이 위원장은 "황 후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국민 세금 못 쓰게 하겠다고 하고 추경 심사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하더니 100조원 세출하자, 국민채 발행하자, 어제는 국민 1인당 50만원 주자고 한다"며 "갈피를 잡기 어려운데 어떤 뜻인지 정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따졌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의 입장은 국민의 추가 부담 없이 다른 재원을 활용해서 이 재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라며 "국민채 발행 40조원, 국가 예산 조정해 100조원 확보, 금융지원 100조원 마련해보자 등 총 240조원"이라고 말했다.

일자리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있지만 일자리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민주당은 정부랑 협의해서 32조원을 추경에 포함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는데 제도권 밖에 놓인 분들을 위해 추경에 반영할 건 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황 대표는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퍼부었으나 일자리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현실과 괴리된 주 52시간제를 수정해 기업이 활기차게 투자해 젊은이들이 좋은 일자리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주52시간제는 300인 이하 사업체는 여야 합의가 안 돼 시행을 안하고 있다"며 "사실상 (정책이) 유보된 만큼 형사 처벌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광화문 광장'을 놓고도 두 후보는 충돌했다. 황 대표가 이 위원장에게 '박원순 시장의 광화문 광장 확대 정책을 이 위원장이 반대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이 위원장은 "일관되게 교통 문제가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박 시장에게 제시했고 이해를 표한 바 있다"며 "교통문제 뿐만 아니라 집회, 시위 때문에 주변 지역이 소음으로 힘든데 제 나름의 구상도 있고 하지만 나중에 황 후보랑도 지혜를 나눴으면 한다"고 답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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