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코로나19의 역설…미세먼지 10분의1로 뚝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시간 전년比 10.7% 수준
환경부 "관리제, 기상, 중국 등 다양한 요인 영향"

[편집자주]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 수준을 보였던 지난 2월27일 서울광장에서 푸른 하늘 아래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뉴스1DB © News1 유승관 기자

연초면 하늘을 뿌옇게 덮던 미세먼지가 사라졌다. 이를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역설'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중국이 공장 가동을 멈추면서 미세먼지도 사라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6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1~3월 광주에 초미세먼지(PM2.5·1000분의2.5㎜보다 작은 먼지) 특보가 발령된 것은 1월19일과 2월2일 두 차례, 발령시간은 31시간(1일7시간)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PM2.5 특보가 8차례, 290시간(11일16시간) 동안 발령된 것과 비교하면 횟수는 25%, 시간은 약 10.7%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환경부도 지난 1일 발표한 자료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종료, 미세먼지 줄었다'에서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시행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광주의 PM2.5 평균농도가 전년 33㎍/㎥보다 33% 줄어든 2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12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합동단속에서 드론으로 대기오염물질을 포집하는 모습.(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 제공)/뉴스1DB © News1 박세연 기자

미세먼지가 크게 줄어든 원인으로 환경부는 계절관리제의 정책효과, 기상영향, 코로나19 등을 꼽았다.

먼저 이번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 발전, 산업, 항만, 농촌 등 여러 부문에서 미세먼지 배출 감축조치를 시행한 결과 △석탄발전 39%(2503톤) △산업 30%(2714톤) 등  미세먼지 발생량이 크게 줄었다.

기상 여건도 지난해와 비교해 유리하게 작용했다.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의 누적강수량은 206㎜로 전년 111㎜의 2배 가까이 많았고, 동풍이 분 날도 22일로 전년 7일보다 3배 이상 많았다.

NASA Earth Observatory 누리집 갈무리

코로나19도 미세먼지 약화에 영향을 끼쳤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의 공해감시 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중국 당국이 우한을 봉쇄하기 전인 1월1~20일 중국 북부지방 하늘에서 고농도 이산화질소가 관찰된 반면, 춘제 연휴와 공장가동을 중단했던 2월10~25일엔 이산화질소 농도가 확연히 줄었다.

환경부는 이 기간 중국 전역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지난해 같은 기간 55㎍/㎥에서 약 11% 감소한 49㎍/㎥로 추정했다.

s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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