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여야 막장경쟁…한국정치, 文정권 3년만에 완전히 망가져" 


                                    

[편집자주]

미래통합당 지지자들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 앞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통합당은 미래한국당 공천문제로,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연합대표 범위를 놓고 홍역을 앓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0일 최근 여야 각 정당이 "누가 더 막장인지 경쟁을 펼치는 듯 하다"며 한국의 정치문화가 "문재인 정권 3년만에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가 정치와 같은 길을 걸을 것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며 경고음을 보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정치는 전두환 이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까지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그사이 꽤 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를 거치면서 정치가 퇴행을 시작하더니 결국 대통령 탄핵이라는 파국을 맞았다"고 했다.

그는 "촛불혁명으로 잠시 희망이 생기는 듯 했으나 문재인 정권 3년만에 정치문화가 완전히 망가져 차라리 과거보다 못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라며 "그래도 옛날엔 정당들이 더 나아지려는, 아니면 최소한 겉으로라마 더 나아 보이려는 경쟁을 했다면, 이제는 아예 누가 더 막장인지 과시하는 경쟁을 하는 듯하다"고 지금 우리 정당들의 행태는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라고 했다. 그가 지적한 막장은 여야의 비례위성정당을 놓고 빚어지고 있는 각종 파열음을 말한다. 



진 전 교수는 "정치는 경기선행지수 같은 것으로 (우리 정치가 발전할 때) 한국사회도 그에 발 맞추어 고도화해 딱 지금이 정점인 듯하다"며 "이제 정치의 뒤를 따라 (사회도)내리막으로 치달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라는 말로 우리사회만이라도 막장으로 치닫지 않길 희망했다.

buckbak@news1.kr

많이 본 뉴스

  1. 최준희, 故 엄마 최진실·아빠 조성민 모습 공개…둘다 닮았네
  2. 임주리 "유부남에 속아서 아이 임신…하루 수입 1800만원"
  3. 판사출신 변호사 "민희진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냐"
  4. "국이 국이 조국입니다"…개그맨 패러디에 조국 '뜻밖 한마디'
  5. 이혼 서유리 "전 남편 최병길, 살 많이 쪄 보기 힘들었다"
  6. 마이크 내려놓은 '가황' 나훈아의 라스트 "정말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