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 vs '고향 세탁'…충주 총선 화두로 급부상

민주당 김경욱·통합당 이종배 논란의 중심에

[편집자주]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김경욱 예비후보, 통합당 이종배 의원, 민생당 최용수 예비후보.2020.03.10/© 뉴스1

4·15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충북 충주에서도 일명 '자객공천'이 통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지역 정계에 따르면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 충주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양강 구도에 민생당이 도전하는 모양새다.

여당인 민주당은 김경욱 전 국토부 차관을 단수후보로 공천하며 12년 만에 탈환을 노리고 있다.

미래통합당에선 19대와 20대 재선에 성공한 이종배 의원이 중앙당으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장을 냈다.



김 전 차관은 최근 이 의원에게 온라인 정책대결을 제안했고, 이 의원도 이번 총선은 정책 승부가 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정작 정책 대결 보다는 엉뚱한 곳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란 예측도 있다.

최근 지역 정가에서는 김 전 차관의 '고향 세탁' 논란과 이 의원의 '탄핵 찬성' 의혹이 화제다.

이 의원에게 제기되는 '탄핵 찬성' 의혹은 이른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회 표결 당시 새누리당에서 탄핵 찬성표를 던진 62명에 이 의원이 포함됐다는 주장이다.

당시 탄핵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 의원이 찬성표를 던졌는지, 아니면 반대표를 행사했는지를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충주지역 민주당의 한 인사는 SNS를 통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이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

이 의원이 탄핵에 동참한 게 사실이라면 보수 성향이 강한 충주지역에선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힐 수 있다. 

김 전 차관 역시 '고향 세탁' 논란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김 전 차관이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대구·경북 모임에 나가더니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충청도 모임에 기웃거렸다는 말이 지역 정가에 파다하다.

선관위는 이런 이의제기에 '판단할 수 없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놓았고, 결국 이런 논란으로 당원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지금은 고발이 취소됐다.

하지만, 인터넷에 경북 김천 출신으로 활동했던 기록이 있으면 논란은 쉽게 종식되지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유력 주자들이 총선기간 내내 이런 논란으로 진흙탕 싸움을 이어간다면 민생당 최용수 후보는 그 깊이만큼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김 전 차관은 고향 논란과 관련, 수 차례의 기자회견에서 "나는 주민번호 뒷자리가 1358로 시작하는 충주사람"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 의원 측은 "무기명 투표라 이런 주장은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할 수 있다"며 "상대 쪽에서 일부러 이슈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신예의 패기찬 도전이 중진으로 가는 외나무다리가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결국 정책 대결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변수의 영향을 누가 잘 극복하느냐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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