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값 폭락했는데도 손님 없다"…동해안 관광벨트 '코로나 직격탄'
- (포항, 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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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의 관광벨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초토화되고 있다.
겨울철에 많은 관광객이 몰렸던 대게의 고장 영덕에서 1명, 과메기의 고장 포항에서 20명, 천년고도 경주에서 지금까지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영덕군은은 29일 신천지교회 신도라는 것을 숨기고 확진자와 접촉한 공무원 1명 때문에 군청 건물을 폐쇄했다.
경북 최대 규모인 포항 죽도시장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지 이미 오래다.
지난 20일 포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특산물인 대게를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매일 200~3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한 시장 상인은 "1주일이 지난 지금은 사람 구경하기 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대게 판매식당이 즐비한 영덕 강구항 일대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현재 박달대게 최상품이 12만~15만원 선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보다 3만~4만원 가량 내렸고 일반 대게도 4만~7만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죽도시장의 한 대게판매 상인은 "장사가 안돼 하는 수 없이 값을 대폭 내렸지만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 어디까지 내려갈지 알 수 없다. 올해는 본전도 못 건지고 빚만 생기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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