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19 감시 체계 日·中과 차원이 달라"-英매체
-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확진자 동선 추적해 온라인에 즉시 공개 매우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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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하는 수준이 다른 국가들과 수준이 다르다고 영국 언론이 극찬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온라인판에 따르면 한국은 정보기기를 사용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위치를 추적한 후 이를 온라인에 게시한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는 16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30명의 확진자가 나왔을 뿐 사망자는 없다.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모든 사람은 정부 관리들에 의해 그들의 이동 경로와 행방이 기록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한국 정부가 휴대폰 데이터, 신용카드 기록, CCTV 화면, 대중교통 카드를 이용해 29명의 환자의 활동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들의 이동 기록은 보건복지부 웹사이트에 올라가며 이를 통해 다른 시민들이 감염자와 접촉했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이 신문은 한국은 확진자가 중국, 싱가포르, 태국, 일본, 홍콩에 이어 6번째로 많지만 "한국 정부의 광범위한 감시 체계는 정보의 구체성 수준과 그것이 온라인을 통해 즉각 대중과 공유된다는 점이 이웃국가들과 달리 독특하다"고 평가했다.
데일리 메일은 한국에 도착한 외국인 입국자들에 대한 감시도 철저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입국하려면 전화번호를 남겨야 한다.
그런 다음 한국 정부가 제공하는 앱을 다운받아 매일 건강 상태를 보고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정부 관계자들이 전화를 걸어 위치를 파악한다. 양성반응이 나온 환자들은 자신의 사생활이 침해받는다고 주장하지만 정부 정책에 반대할 수 없다.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 코로나19 대응팀의 아브디 마하무드 조정관은 "빅 데이터를 사용하면 조기 발견과 발병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는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라며 "이런 종류의 정보는 해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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