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총선 출마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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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균 21대 총선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겸 숭문당 대표. /© 뉴스1

'아빠 찬스, 지역구 세습' 논란으로 맹공격을 받아온 '문희상 국회의장의 장남' 문석균 경기 의정부갑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50)가 23일 "총선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이날 낸 짤막한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오늘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면서 "아쉬움은 남지만 이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 용기를 잃지 않겠다.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정진하겠다"면서 "무엇보다도 그동안 저를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 특히, 의정부 시민과 당원 여러분께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 표현할 길이 없다. 기대에 끝까지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문 예비후보는 부친이 6선 의원을 지낸 지역구에서 출마를 강행해 '지역구 세습' 논란을 빚으며 여야 모두에게서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문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다"면서 "나는 올해 50살이다. 세습이니, 아버지의 뜻으로 정치하는 것이니다"고 말하면서 "섭섭하다, 혼자 서려고 한다, 국회의원은 세습이 가능하지 않다, 선출직을 놓고 세습이라는 프레임을 덧씌우는 건 공당과 의정부시민 한분 한분에 대한 모욕이다"고 반박했다.

지난 11일 의정부시 호원동 신한대학교에서 열린 문 예비후보의 저서 '그 집 아들' 출판기념회에는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만약 지금 입고 계신 빤스가 원래 아빠가 입었던 거라면, 그걸 '아빠 빤스'라 불러요. 마찬가지 이치로 지금 갖고 계신 선거구가 원래 아빠가 갖고 있던 거라면, 그건 '아빠 찬스'라 부르는 거예요"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문 예비후보는 자신의 초등학생 아들을 국회의장 공관으로 전입시킨 사실도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급기야 김해영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인 지역구에서 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고 사실상 퇴진해줄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관계자는 "본인이 스스로 출마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전략 공천지역으로 분류돼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석균 저서 '그 집 아들' /© 뉴스1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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