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인 양덕온천문화휴양지가 문을 연 가운데, 북한 매체가 본격 홍보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3면 전체를 할애해 전날 개장한 평안남도 양덕군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집중 조명했다. 신문은 "경애하는 원수님(김 위원장)이 마련한 설계도를 따라 오랜 세월 잠자던 양덕지구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온천문화휴양지건설이라는 거창한 창조 대전의 새 역사가 펼쳐지게 되었다"고 했다.
아래는 신문이 공개한 양덕온천문화휴양지 사진.
신문은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양덕의 온천문화휴양지를 속속 찾아오고 있다"며 평양, 남포, 원산, 정주, 회창, 연산, 홍원, 강계 등지에서 기차와 버스를 타고 휴양생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휴양생들은 양덕 온천 건설에 동원된 병사들과 가족, 평양 주변 지역 위주로 1차 선발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풍치 수려한 산천과 현대적인 봉사시설들, 스키장, 승마공원 등이 훌륭한 조화를 이룬 휴양지의 모습은 볼수록 감탄을 자아냈다"라며 온천의 각종 시설들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온천의 치료 효능을 더 높이기 위해 옥돌까지 깔아준 온천 욕조들 가운데는 물고기들이 피부를 깨끗하게 해주는 희귀한 욕조도 있다"면서 감탕 치료, 파라핀 치료, 모래 치료, 안마 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다.
이 외에도 탁구, 실내 골프, 전자오락실, 스키장 등 스포츠 시설도 적극 조명했다.
신문은 "온천욕과 스키 타기, 이 두 가지 쾌감을 한 곳에서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데 바로 양덕온천문화휴양지의 또 하나의 매력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문은 온천물로 닭알(달걀)을 삶는 터가 김 위원장의 특별한 관심과 지시로 생겨난 일화를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10월 양덕온천지구 건설현장 시찰 당시 용출구에서 나오는 물의 온도를 이용해 '닭알을 삶는 터'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여기에 닭알 삶는 터도 만들어 주어야 할 것 같소. 닭알 삶는 터까지 만들어주면 인민들이 좋아할 거요"라고 말했다면서 "이렇게 되어 양덕온천문화휴양지에는 그 이름도 처음인 '닭알 삶는 터'가 생겨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양덕온천관광지구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삼지연군과 함께 김 위원장이 '외화벌이' 수단인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역점 사업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11월 건설을 시작해 지난달 완공됐으며 166만여㎡ 부지에 조성됐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양덕온천은 실내 온천장, 야외 온천장, 여관, 주택, 치료 및 요양 구역, 편의 시설, 승마공원, 스키장, 조마장 등으로 구성됐다. 북한에서 '문화휴양지'는 '문화적으로 휴양할 수 있는 곳'이라는 뜻인데, 우리의 대규모 리조트를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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