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목포 총선에 영향 줄 것"…박지원 낙선운동 시사

목포 근대역사공간 부동산 투기논란 1년 맞아 입장 밝혀 
"나는 약속 지키는 사람"…민주당 후보 확정되면 도울 듯

[편집자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원도심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지 1년여 지난 11일 오후 시민들이 전남 목포시 대의동에 위치한 창성장을 둘러보고 있다. 창성장은 손의원의 조카와 지인 등이 기존 여관 건물을 2017년 매입해 리모델링한 게스트하우스다. 2020.1.12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의 낙선운동에 나서겠다고 시사했다.

손혜원 의원은 지난 12일 <뉴스1>이 기획보도한 '손혜원 투기논란 1년'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한 뒤 "저는 한번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며 "목포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목포선거구에 출마한 배종호 민주당 예비후보가 손 의원이 자신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링크한 글에서는 "기사 내용은 맞는데 헤드라인 내용은 사실과 다르군요"라며 "민주당 경선에 통과하신 분을 도울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경선 전 예비후보를 도울 수는 없습니다"고 썼다.

그러면서 "(배종호 후보님) 벌써 이러시면 안됩니다. 민주당 후보들은 부디 페어플레이해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손 의원이 이처럼 '목포 총선'을 공식 언급함으로써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에 나서겠다는 자신의 1년 전 발언을 다시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부패방지 및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 관련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9.11.18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손 의원과 목포를 지역구로 둔 박지원 의원의 악연은 지난해 1월 목포에서 손 의원의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처음 의혹이 제기되자 박 의원은 "손 의원의 부동산 매입은 투기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가 매입규모가 20채를 넘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입장을 바꿨다.

박 의원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버나.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고 공격했다.  

이에 손 의원은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도시재생에 뜻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분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며 박지원 의원 낙선운동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언론을 통해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됐고, 5일 뒤인 1월20일 손 의원은 당에 부담을 지울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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