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박지원의 벽' 누가 깨나…'경제 9단' '박원순의 남자' 나섰다 

[21대 총선] 與 우기종·김원이·배종호·김한창 공천 경쟁
'3번째 격돌'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득표력에도 관심

[편집자주] 21대 총선이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전남은 더불어민주당과 현역 국회의원이 다수 포진된 대안신당 등 야당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지역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와 판세를 분석해본다.

목포총선후보. 좌로부터 김원이, 김한창, 박지원, 배종호, 우기종, 윤소하./뉴스1

새해 들어 21대 총선 선거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남 목포지역의 입지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전남 정치 1번지' 목포는 현역의원 야당 후보 강세 속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지역민들의 탄탄한 당 지지율을 바탕으로 공천경쟁에 뛰어들어 표밭을 누비면서 지역구 탈환 일전을 벌일 의지를 다지고 있다.  

목포는 5선을 향해 수성에 나서고 있는 '정치 9단'의 높은 벽 박지원 의원에 맞설 민주당의 대항마가 누구로 귀착될지와, 정의당 원내대표(비례)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윤소하 의원이 어느 정도 득표력을 보일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우기종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와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배종호 세한대 교수, 김한창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 정책연구원장이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요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 부실장이 지난해 말 총선 불출마선언을 한 가운데 우기종·김원이·배종호 세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신안출신인 우기종 전 부지사는 행정경험이 풍부한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24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이후 재무부 국제조세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사총괄과장,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기획국장, 통계청장, 전남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목포지역위원장으로 출마준비를 오랫동안 해왔다. "'경제 9단'으로 서남권 신산업 창출로 목포의 경제적 운명을 바꾸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원이 전 부시장은 '박원순의 남자'로, 성북구청장 7급 비서로 시작해 국회의원 비서관, 청와대 행정관, 국회의원 보좌관, 문재인 대통령후보 선대위 직능본부 부본부장, 교육부총리 정책보좌관,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행정과 정계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제가 오면 정책, 사람, 예산 세 가지가 남는다. 목포의 청사진, 수많은 네트워크, 커다란 예산을 가져와 새 목포를 만들겠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배종호 교수는 KBS기자협회장과 KBS 뉴욕특파원을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일자리방송 사장, 목포시민신문 회장 등을 역임했다. 각종 정치토론, 시사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목포 국회의원 선거 4번째 도전에 나서는 배 교수는 "방송 정치평론 활동을 통해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공천을 받을 경우 박지원 의원을 이길 수 있는 민주당 필승 후보"라고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들은 공천을 받더라도 최근 지역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듯 여전히 '높은 벽'으로 인식되고 있는 박지원 의원과,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윤소하 의원과 3파전을 벌여야 할 입장이다. 

진도 출신인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폭넓은 정치적 보폭과 오랜 의정활동으로 지역 현안에 밝아 새 인물을 바라고, 더불어민주당 지지가 탄탄한 지역 정서 속에서도 지지세가 여전히 높은 상태다. 박 의원은 TV와 라디오에 고정출연, 전국적 인지도로 존재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 목포관련 굵직굵직한 예산확보 성과를 알리며 '금귀월래'하고 있는 박 의원은 "목포와 전남 발전의 새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윤소하 원내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목포에서 30여 년 시민운동가로 활동한 윤 원내대표는 비례로 국회에 입성한 이래 소신 발언과 활동으로 당내는 물론 대외적으로도 보폭을 넓히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목포에서 지역민들과 소통도 강화,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8·19대 총선에서도 박 의원과 대결을 펼친 바 있어, 이번에 다시 격돌할 경우 득표율을 어느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사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높긴 하지만 목포는 상대적으로 현역의원의 인지도가 높고 폭넓은 의정활동으로 기반이 탄탄해 민주당 후보와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며 "총선은 구도가 중요하고 바람의 영향이 큰 만큼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이후 유권자들의 변화와 전략적 판단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ysun1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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