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에 힘 싣는 한국당…'읍참마속' 꺼내들자 당직자 전원사퇴

황교안 '쇄신·통합' 강조한 날 박맹우 등 35명 당직자 일괄 사표
단식 투쟁 후 리더십 재확인 및 통합 강조 위한 행보로 분석

[편집자주]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본인을 비롯한 당직자 전원이 황교안 대표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밝힌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이날 "우리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투쟁을 극대화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있다"면서 "새로운 체제 구축 협조를 위해 저를 포함한 한국당 당직자 전원은 당직 일괄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2019.1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단식투쟁 복귀 일성으로 '쇄신과 통합'을 꺼내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신임 당직 인선을 발표하는 등 단식투쟁 이후 약화된 리더십 재확인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달 20일부터 단식투쟁에 돌입한 후 8일째에 쓰러진 황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 투쟁텐트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며 공식일정을 재개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이겨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하겠다"고 밝히며 쇄신과 통합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같은날 오후 박맹우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 35명(국회의원 24명+원외 11명)은 황 대표에게 사표를 일괄 제출했다. 황 대표는 사표 제출 4시간여만에 '속전속결'로 박완수 사무총장과 김명연 대표 비서실장을 새롭게 임명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결정은 단색투쟁 이후 리더십을 재확인하는 한편, 한국당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꽉막힌 국회 상황에서 당 쇄신을 강조하며 이미지 변화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유치원 3법과 민식이법안 등 민생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을 놓고 한국당이 주요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당으로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중심이 돼 펼치는 원내투쟁과는 별개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쇄신에 나선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황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꺼내 든 '보수통합'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법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앞서 황 대표가 언급한 '읍참마속'의 일환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황 대표는 이미 보수통합의 파트너라 할 수 있는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제시한 보수통합의 3대원칙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보수통합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 친박계를 중심으로 여전히 '보수통합'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 이에 이번 당직자 일괄 사표로 이들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황 대표는 "단식 이전의 한국당과 그 이후의 한국당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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