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렇게 무능한 여당도, 저렇게 꽉 막힌 야당도 처음"

"김기현 수사, 제2의 국정원 댓글사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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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가칭) 소속 박지원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2019.11.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 무더기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정국을 마비시킨 자유한국당과 허를 찔린 후 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렇게 무능한 여당도 처음이고 저렇게 꽉 막힌 야당도 처음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리더십이 부재했고 한국당의 발목잡기에 민주당이 빨려들어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과반수 이상의 4+1 체제를 공고히 하고 한국당에게 제안을 해서 안 됐으면 사전에 풀어냈어야하고 법안을 통과를 시켰어야 한다"며 "질질 끌려다니는 것은 힘 없는 집권여당"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책임은 민주당에 있는 것"이라며 "타협도 잘해야 하지만 안 됐을 때는 잔인한 결정을 해서 끌고 갈 국민에 대한 책무가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안 되겠다고 판단했으면 4+1(한국당을 뺀 군소야당과의 공조)로 다수를 가지고 잘 조정해서 국회에서 통과시켰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도대체 민주당이 이뤄낸 게 뭐 있느냐"며 "허구한 날 앉아서 마이크 잡고 황교안, 나경원 비난만 하면 다 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책임이 꼭 한국당에만 있다 생각하지 않는다"며 "집권여당의 리더십과 그러한 것을 봐야한다. 한국당과 타협해서 이뤄지는 것은 안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친문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거론되고 있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등에 대해선 "이게 레임덕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전날 청와대의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됐다고 지목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기로 한 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충격을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어쩐지 이게 제2의 국정원댓글 사건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은 "소위 검찰 수사관이 참 불행한 길을 선택하니까 더 의혹은 증폭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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