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성기 운운'총신대 교수 대자보 반박…"동성애 조장 정부에 학생 동조"

총학도 맞불 "정치적 이용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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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8일 총신대 A교수가 학내 비판 여론에 반박하는 대자보를 붙였다.(총신대 총학생회 제공)2019.11.24./뉴스1

강의 중 성희롱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총신대학교 교수가 학내 비판 여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지난 18일 총신대 신학대학원 소속 A교수는 자신의 발언을 문제삼는 학생들의 의도를 비판하며 "학생들의 주장은 현 정부가 입법화하고자 전 방위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대자보를 붙였다.

앞서 A교수는 수업시간에 동성애에 대해 "어릴 때부터 장난을 하다 보면 습관이 되고 중독이 돼 빠져나갈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님은 여성의 성기는 잘 만드셨다"고 말하며 노골적으로 성기를 묘사해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들이 이영애처럼 예쁘지는 않다"면서 "비교해보면 누군가는 좀 더 추하고 누군가는 더 아름답다"고 발언해 외모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A교수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반박하는 대자보에서 "동성 간의 성욕은 선천적인 게 아니라 후천적인 습관"이라며 "앞으로도 적극동성 간의 성관계에 경종을 울리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업시간에 "여성의 성기는 잘 만들어졌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생물학적이고 의학적인 사실로서 얼마든지 지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외모 비하 논란과 관련해 A교수는 "칼 바르트의 변증법적 인간관을 비평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변증법적 인간관에 따르면 어떤 여인이 아름답다는 것은 다른 어떤 여인은 추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이는 모든 존재를 아름답게 만드신 하나님의 창조관과 어긋나는 것이므로 강의에서 틀렸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교수는 특히 대자보 말미에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차별금지법은 동성 간의 성관계에 관한 생물학적, 의학적인 사실과 윤리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차단한다"며 "건전한 성윤리를 파괴하고 동성애를 조장하려는 정부의 시도에 총신대 학생들이 동조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현수 총신대 학생회장은 지난 22일 '맞불 대자보'를 붙였다.

조씨는 "총신대 내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A교수의 행위가 "특정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위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22일 조현수 총신대 총학생회장이 A교수의 입장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다.(총신대 총학생회 제공)2019.11.24./뉴스1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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