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단식, 文대통령 미동도 안해…정치로 해결해야"(종합)

홍준표 "아무 생각 없이 보수통합 질러놓고 당 운영한다"
김형준 "황교안 중심 보수통합은 힘들다…금수저 보수 너무 많다"

[편집자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에서 지난 10월 3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던 보수단체 대규모 집회 평가 세미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1.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황교안 대표의 단식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미동도 안 할 것"이라며 "단식한다고 해결될 문제인가"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변호사회관빌딩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10월 국민항쟁 평가세미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야당 전체를 깔보고 있고, 얕잡아 보고 있는데 단식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인가"라며 이렇게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패스트트랙 수사를 곧 마무리할 텐데 의원들을 무더기로 기소하면 어떻게 할 건가.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는가"라며 "국회선진화법은 우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든 법이다. 그걸 위반했는데 무슨 할말이 있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진작부터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책임지라고 했다. 내년 총선에서 이기면 법원이 그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겠는가"라며 "당 대표라는 사람이 남부지검에서 그 얘기를 할 줄 알았는데 들어가서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 난 책임이 없다는 소리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검찰은 동영상이 다 있는데 기소를 못하겠는가"라며 "선거 앞두고 없는 것도 만들어내려는 사람들이(검찰이) 있는 걸 봐주고 선거하겠는가"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의 보수통합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던져 놓고 우리의 상처만 더 깊어진다"며 "아무 생각 없이 질러놓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당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 때 장·차관하고 고위직에 있었고, 청와대 수석했던 사람들이 물러나겠다 선언하는 것이 쇄신의 출발"이라며 "쇄신 대상인 사람들이 상대방을 쇄신하겠다고 덤비니 감동도 없고 순서도 틀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세미나 토론에서 "지금 자유한국당의 가장 큰 문제점은 희생정신과 비장미가 없다는 것"이라며 "유권자는 뭔가 완전히 내려놓고 완전히 무릎을 꿇고 알몸으로 뒹굴고 있구나, 처절하구나하는 비장미가 있을 때 표를 준다. 천막당사 시절 한나라당에는 비장미가 있었지만, 지금 한국당에서는 그것을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황 대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한 명 내지 두 명"이라며 "수천만 보수 유권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조언조차 축소 지향적으로 가는데 야당에 무슨 미래가 있겠는가, 승리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황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는 "머리를 삭발하고 왜 단식을 하는가. 제1 야당 대표가 그렇게 힘없는 존재인가. 영국에서 아일랜드 해방군이나 이런 사람들이 하는 게 단식"이라며 "이렇게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데 어느 보수 유권자가 귀를 기울이겠나. 하는 짓이라고는 애들이 엄마한테 뭐 사달라고 할 때 굶을 거라고 (협박)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황교안 중심의 보수통합은 힘들다. 그것은 허구다"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세미나 발제에서 "유일한 보수통합 방법은 우파의 빅텐트를 만드는 것인데, 상층 구조에는 차기 대권을 바라보는 사람은 들어갈 수 없다"며 "유력 대권 주자는 각자 들어온 뒤 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으로 대선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쟁점을 놓고 정부·여당과 연일 충돌·대립하는 한국당도 비판했다.

김 교수는 "분노와 투쟁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며 "한국 보수가 가장 부족한 것은 도덕"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번 (10월 국민항쟁에) 시민이 참여한 이유는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은 진보 세력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한국의 보수, 특히 한국당이 가진 도덕적 가치는 어느 정도인가. 책임질 때 안 지고 참여하지 않고, 보수가 참회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투쟁도 힘을 받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민건강보험을 시행하는 등 서민 보수였는데, 서민적 보수가 사라졌다. 금수저 보수가 너무 많다"며 "같은 시기를 살아가는 보수가 아니고, 동떨어진 부분이 많아 서민과 멀어진 것"이라고 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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