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류허 부총리, 美와 무역협상 관련 건설적 논의"

라이트하이저·므누신과 전화…"소통 지속할 것"
미중 무역협상 교착 우려 완화…체결 시기는 미정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왼쪽)와 류허 중국 국무원 부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미중 양국 무역 협상가들이 전화로 1단계 무역 협정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가졌다고 중국 상무부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류허(劉鶴)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가 전날인 16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1단계 무역협정과 관련해 각국의 핵심 관심 사안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표는 최근 양국 입장 차에 따라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본 월가와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미중 무역협상을 낙관적으로 평가하며, "아직 (합의가)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좋은 진전이 있었고 회담이 매우 건설적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커들로 위원장은 가능한 합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부터 관세 철회 시기와 규모, 농산물 구매 규모 등 1단계 무역협정 합의 내용과 관련해 양국의 입장 차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달 초 트럼프 행정부 측은 협정의 일환으로 기존 관세를 철회하기로 합의했다는 중국 상무부 주장을 부인했고, 이에 따라 양국 무역협정이 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었다.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정 체결이 임박했다면서도 합의가 되지 않으면 상당한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정을 앞두고 다음 달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제품 1600억달러 상당에 대한 관세 부과를 일단 보류한 상태다.

hy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