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재 "'태양의 계절'로 일일극 첫 주연, 감사한 작품"(인터뷰)


                                    

[편집자주]

배우 최성재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배우 최성재는 최근 종영한 KBS 2TV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극본 이은주, 연출 김원용)에서 재벌 2세 최광일을 연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광일은 순수하면서도 순애보를 지닌 인물이지만 윤시월(윤소이 분)에게 배신을 당한 뒤 점점 '흑화'하는 캐릭터. 그 변화에 매력을 느낀 최성재는 '태양의 계절'에 출연하게 됐고,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최성재는 올해 KBS 2TV '왜그래 풍상씨'와 '태양의 계절'에 연이어 출연하며 활약을 펼쳤다. 연말 시상식에서 상이 기대되지 않냐고 묻자 그는 "상은 기대하지 않는다. 좋은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감사할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그는 상보다 차기작에 욕심을 냈다. 최성재는 "대부분의 배우들이 기회가 닿는 대로 많은 작품을 하고 싶을 것"이라며 "다양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연기를 하지 않는 날에는 여전히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는 최성재. 쉬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며 연기든 일이든 항상 성실하게 해내고 싶다는 이 열정 많은 배우를 최근 뉴스1이 만났다.
배우 최성재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태양의 계절'이 종영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작품인 만큼 아쉬움도 크겠다.

▶정말 아쉽다. 우리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세트 촬영을 하면 다 같이 모여서 점심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니까 함께 하며 힘이 됐다. 선배님들이 진짜 너무 좋으셨다. 촬영도 늦게까지 하지 않고 일찍 끝나서 체력적으로 힘들지도 않았다. 즐겁게 촬영한 작품이라 더 시간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시청률도 만족스러웠고, 종방연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극 초반보다 비주얼이 날카로워진 느낌이다.

▶드라마를 하면서 살이 많이 쪘는데, 후반부에 야외 촬영 첫 신을 많이 찍으면서 살이 빠졌다. 굳이 뭘 챙겨 먹는 타입이 아니라 더 그랬나 보다.

-'왜그래 풍상씨'를 마친 뒤 바로 '태양의 계절'을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어떤 점에 끌렸나.

▶최광일은 극 안에서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순애보가 있고 순수하지만, 악인의 모습도 있다. 원래 착했지만 시월이의 배신으로 인해 나쁘게 변하지 않나. 그 과정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드라마 안에서 최광일의 서사가 충분히 풀어졌다고 보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 착했던 광일이가 나쁜 마음을 먹기까지 2주밖에 안 걸렸다. 한 방에 '흑화'한 거다. 내 나름대로는 2주 동안 세 번에 걸쳐서 변화 과정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보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잘 표현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그래도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연기했다.

-일일드라마에 출연하니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 주지 않나.

▶드라마를 할 때는 길을 지나다니면 많이 알아봐 주신다. 그런데 작품이 끝나고 한 달 정도 지나면 다시 못 알아보시더라.(웃음)

-'태양의 계절'이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까.

▶따뜻한 작품. 연기를 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연기를 하다가 힘들 때면 선배님들의 조언이 도움이 됐다. 너무 감사한 작품이다.
배우 최성재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왜그래 풍상씨', '태양의 계절' 등 KBS 작품에 연이어 출연했다. 연기대상 수상을 기대할 법한데.

▶잘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초대만 해주셔도 감사할 것 같다. '왜그래 풍상씨' 강열한도, '태양의 계절' 최광일도 어려운 역할이었지만 마치고 나니 얻는 게 많았다. 상까지 기대하진 않는다.

-작품을 안 하는 시간은 여전히 발레파킹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나.

▶그렇다. 9시면 출근을 하는 바른생활 사나이다.(웃음) 배우 활동에 맞춰 움직이지만, 연기를 하지 않는 날은 아르바이트를 한다. 쉬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하루 푹 쉬어야지 해도 눈이 일찍 떠지더라.

-쉬지 못하는 타입이니 작품도 쉼 없이 이어가고 싶겠다.

▶죽을 때까지 일하고 싶다.(웃음) 아마 대부분의 배우가 그럴 거다. 끊임없이 작품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거다.

-특별히 탐나는 장르나 역할이 있는지.

▶'연애의 발견', '로맨스가 필요해' 같은 현실적인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해서, 기회가 된다면 한 번 해보고 싶다. 또 겉으로 볼 때는 착하지만 실제는 나쁜 반전 있는 캐릭터도 연기해보면 좋겠다.

-1년 전에 한 인터뷰에서 인생작이 없다고 했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같은 생각인가.

▶의미 있는 작품들이 생겼다. '왜그래 풍상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비중 있게 나온 첫 미니시리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태양의 계절'도 저녁 일일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주인공을 한 작품이라 더 기억에 남을 듯하다.

-예능 출연에 대한 욕심은 없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보고 싶다. '정글의 법칙'에 나가면 정말 잘할 수 있고, '전지적 참견 시점'이나 '놀라운 토요일'에 나가도 재밌을 것 같다.

-앞으로 계획이 궁금하다.

▶기회가 닿는 대로 끊임없이 작품을 하고 싶다. 촬영장에서는 그 누구보다 성실할 자신이 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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