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해리포터에도 '불똥'…하루새 15% 뛴 책값

해리포터 출판사 대표 BBC 인터뷰
"9월1일 중국서 인쇄된 책, 관세 여파에 가격 급등"

[편집자주]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 AFP=뉴스1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가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의 예상치 못한 희생자가 됐다. 미중 양국이 서로를 향해 부과한 관세 탓에 하루 만에 가격이 15%나 뛰었기 때문이다. 

해리포터 출판사 블룸스베리의 니겔 뉴턴 대표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9월1일 중국에서 인쇄된 책들이 15% 가격이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턴 대표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도서 상품이 질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블룸스베리의 일부 삽화 도서 역시 중국에서 인쇄됐다"면서 "가격 급등은 우리가 예상했던 건 아니었지만 잘 해결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블룸스베리는 현재 중국에서 약 50개 서적을 생산, 출판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9월1일부터 일부 중국산 제품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타격을 입게 됐다. 이는 9월 이후 미국에서 출간된 해리포터 시리즈의 가격이 비싸졌음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출판사 측은 "관세가 올해 회계 연도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보완할 방법이 여러 가지 있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앞서 블룸스베리 측은 올해 실적이 예상 실적과 일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8월 말 기준으로 블룸스베리의 최근 6개월 매출은 5% 하락한 7130만 파운드(약 1070억 원)를 기록했다. 세전 순이익도 130만 파운드로 19% 정도 줄었다.

하지만 출판사 측은 향후 실적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출판 시장은 일반적으로 10월 대학 새 학기 무렵과 크리스마스 때 판매량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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