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이국종의 한탄 “외상센터 문 닫을 이유 30여 가지”

행안위 참고인 출석, 간호인력 충원미비 등에 아쉬움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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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권역외상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국종 교수가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가 “문 닫을 이유를 대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30여 가지를 쏟아 낼 수 있다”며 기관 운영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온 이 교수는 김한정 의원(민주·남양주을)의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교수는 “닥터헬기와 소방특수대응단 헬기가 출동해 36명의 환자를 이송했다. 굉장히 좋아 보이는 측면이 있지만 그건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실은 이 자리에서 내일이라도 당장 닥터헬기는 고사하고 권역외상센터가 문을 닫아야할 이유를 대보라고 하면 30여 가지를 쏟아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권역외상센터 인력이 제대로 충원되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이 “지난해 간호인력 충원을 위해 22억원이 지원됐는데 몇 명이 충원됐느냐”고 묻자 이 교수는 “병원 집행부 논의 과정을 거쳐서 절반가량인 36명만 채용됐고 나머지 증원요구는 반려됐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이언주 의원(무·광명을)의 “예산이 권역외상센터 본연의 임무 밖으로 누수가 된 게 있다고 파악된다”는 질문에는 “막지 못한 죄책감이 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이 교수는 예산 편법사용과 관련해 “인력증원에 사용해야 할 예산이 기존 인력의 월급을 대체하는 것에 상당 부분 많이 사용됐다”며 “센터장으로서 뼈아프게 생각한다. 제가 막았어야 하는데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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