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아내 손태영과 하나돼 맞춰갈 때 안정 느껴"(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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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 뉴스1
배우 권상우가 아내 손태영과의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두번할까요'(감독 박용집) 주연 권상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두번할까요'는 생애 최초 이혼식 후 N차원 와이프 선영(이정현 분)에게서 해당된 현우(권상우 분) 앞에 이번에는 옛 친구 상철(이종혁 분)까지 달고 다시 그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싱글라이프를 다룬 코믹 로맨스 영화다.

권상우는 '두번할까요'를 통해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그는 아내 선영과 말도 안 되는 이혼식까지 치러가며 요란하게 헤어진 후 꿈꿔왔던 싱글라이프에 입성하지만, 선영이 옛 친구와 함께 다시 나타나면서 혼란에 빠지는 남자 현우 역을 맡았다.



이날 권상우는 극 중 현우와 선영의 이혼식 등 갈등 관계에 공감하기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런 건 사실 굳이 그런 상황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흔하지 않은 건 아니니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더 고민해볼 수 있고 접근해볼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 그는 "결혼했기 때문에 현우를 더 잘 표현할 수도 있는 디테일도 있었다. 음식물 쓰레기 버릴 때 현우가 풀에 손을 닦는다. 그건 정말 유부남만이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손태영과의) 7년의 결혼생활 있기 때문에 표현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권상우는 실제 부부로서의 손태영과 자신의 모습에 대해 "아내가 청소를 되게 잘 한다. 깔끔하고 부지런하다"며 "그래서 저도 일찍 일어난다. 물론 여자들 기대치 만큼 남자들이 깔끔하지 못한데, 어느 순간부터 아내가 일을 나가고 없을 때 나도 모르게 정리하는 부분도 있다. 그런 것들은 자연스러운 것 같다. 아내와 점점 살아가며 하나가 되고 맞춰가는 게 분명히 있는 것 같다. 그런 걸 확인할 때 아늑함을 느끼고 안정 느끼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두번할까요'는 '내 옆에 있는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권상우는 "결혼에 있어 정답은 없다. 그걸 꼭 해야만 한다는 정답도 없다. 이혼이라는 것도 고단한 내 삶을 위해 선택할 수 있다고 본다"며 "물론 저는 잘 살고 있어서 해당이 안 된다. 단순히 재미있는 영화라고 볼 수 있지만, 어떻게 보면 코미디와 가벼움으로 다가갔다가 나올 때는 각자 자기 위치, 입장에서 결혼과 이혼, 연애에 대하 고민해볼 수 있는 것 같다. 웃기지만 웃기지만은 않고 고민할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자녀라는 공통분모가 부부에겐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전했다. 그는 "(결혼생활에 있어) 부부간에 공통분모는 자녀가 가장 큰 것 같다. 연애를 8년한 사람도 있고 결혼 2년하고 헤어질 수 있는데 자녀가 없으면 연애와 결혼의 차이는 서류 하나 도장찍은 거 뿐인 것 같다"며 "새로운 생명 태어나서 그들로 인해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부모로서의 책임감은 결혼 안 한 사람이면 모른다. 쉽지 않은 책임감이 따르지만 안 하는 거보다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아보는 게 값진 인생 같다"고 전했다. 

권상우는 "밖에서 스트레스를 받아도 집에 오면 아이들 때문에 한방에 풀리더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손태영이 자녀들과의 일상을 인스타그램에 자주 공유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인스타그램이나 이런 걸 안 하는데 아내도 배우였는데 육아와 많은 걸 포기하고 살아가는 사람이기도 하다. 아내도 소통의 창구가 있어야 한다 생각한다. 그래서 사진을 올리는 등 그런 것에 대해 기분 전환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을 좋게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두번할까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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