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도 증가한 외환보유액… 9월말 4033억달러

외환보유액, 전월比 18.4억달러 ↑…"금리인하로 채권수익 등 늘어난 결과"

[편집자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점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2019.8.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전월 대비 1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 강세로 외화자산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음에도 글로벌 금리인하로 채권수익 등이 늘어나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결과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9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33억2000만달러로 지난 8월 말(4014억8000만달러)보다 18억4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올해 1월 사상최대치인 4055억10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증감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2월 감소한 뒤 3월 증가, 4월과 5월 연속 감소, 6월과 7월 연속 증가 후 8월에 다시 감소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규모를 계산하기 위해 매달 말일 달러/원 환율을 적용해 다른 외화자산을 미 달러화로 환산한다. 미 달러화가 강세면 다른 외화자산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강세에도 외환보유액이 소폭 늘어난 것은 글로벌 금리가 낮아지면서 채권운용 수익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 기준 9월 말 주요 통화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변동률을 보면 전월 대비 유로화(9월 말 기준 1.0944)는 -0.1%, 엔화(107.90) -1.3%의 약세를 보였다. 반면 파운드화(1.2292)는 0.9%, 호주달러화(0.6764)는 0.5% 올랐다. 9월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지수(99.11)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달러가 그만큼 강세였다는 의미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745억달러(외환보유액 비중 92.9%)로 지난 8월말 3709억9000만달러보다 35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예치금은 196억6000만달러에서 16억4000만달러 줄어든 180억2000만달러(4.5%)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33억8000만달러에서 33억6000만달러(0.8%)로 2000만달러 감소했다. 우리나라가 IMF 회원국으로서 낸 출자금 중 되찾을 수 있는 금액인 IMF포지션은 26억6000만달러에서 26억4000만달러(0.7%)로 2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1.2%)로 4개월 연속 보합이었다.

지난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4033억2000만달러)다. 국가별 순위는 중국(3조1072억달러), 일본(1조3316억달러), 스위스(8334억달러), 러시아(529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079억달러), 대만(4682억달러), 홍콩(4328억달러), 인도(4283억달러) 순이다.

jdm@news1.kr

많이 본 뉴스

  1. 이재용 "재혼 1년 후 위암 판정…아내, 바람 의심받았다"
  2. "김정은 매년 처녀 25명 '기쁨조' 선발…성행위 담당 부서도"
  3. 밥 샙, 두 아내 유혹한 멘트 "나 외로워…남들보다 2배 크다"
  4. 한예슬, 법적 유부녀 됐다…10세 연하 남친과 혼인신고 완료
  5. 박찬대 "김혜경 밥값 7만8천원에 어마어마한 재판…명품백은"
  6. "내연녀에겐 집도 사주고 우린 뭐냐" 아들이 아버지 토막 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