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타파' 대구·경북 피해 90여건…1명 부상·1명 구조
- (대구ㆍ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편집자주]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제17호 태풍 '타파'가 북상한 22일 대구·경북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포항 등 13개 시·군에 태풍경보가, 나머지 시·군에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울진의 경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 중이며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도내 평균 강수량은 77.5㎜를 기록했다. 김천 125.3㎜, 성주 120.2㎜, 칠곡 99.8㎜ 등이다.
오전까지만해도 담벼락 붕괴에 따른 경상자 1명이 발생한 것 외에는 큰 피해는 없었지만 오후 들어 포항과 경주 등 동해안지역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쯤 고령군 성산면 한 공영주차장의 담벼락이 일부 무너지며 지나가던 80대 A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전날부터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주 건천읍에서도 70대 남성이 불어난 물길에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또 경주 양남면 읍천항 입구에서는 강풍에 신호등이 파손됐으며, 포항 북구와 남구 등지에서도 강한 바람과 폭우에 대형 옥외간판 등이 쓰러지고 간판이 파손됐다.
이밖에 영천 임고면에서도 강풍에 수목이 쓰러졌다.
오후 1시를 기해서는 낙동강 김천교 유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까지 나무 쓰러짐, 간판 파손 등 접수된 태풍 피해는 경북지역 70여건, 대구 20여건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23일 오전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에 100~250㎜ 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경북 동해안에는 4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으니 시설물 관리 등에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