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靑·외교부 갈등설 "부처 시각 다를 수 있어…이슈 아냐"
-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크게 이슈 될 상황은 아닌 듯…소통 잘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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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외교 2차관은 강경화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간 다툼으로 촉발된 외교부-청와대 갈등설에 대해 19일 "크게 이슈가 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자리에서 "정부는 매일 소통을 열심히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외교 정책에 대한 청와대의 개입이 지나쳐 외교부 내 불만이 쌓이고 있다는 소문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청와대 근무 경험을 언급하며 "부처 마다 시각은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외교2차관 임명 전 2017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에서 통상비서관을 지냈다.
이 차관은 "외교부는 외교부 시각에서 보고 청와대는 부서에 따라 다르겠지만 더 넓은 시간으로 여러 부처를 관할 하는 시각을 갖고 있어 각 부처에서 보지 못하는 것을 얘기한다"며 "시각이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일을 하다보면 꼭 장차관만 커뮤니케이션 하는게 아니라 굉장히 실무적인 소통까지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소통은 어느레벨에서 하느냐가 큰 이슈는 아닐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차관은 김현종 2차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강경화 장관과 갈등설에 대해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공개 사과 한 것에 대해서는 "안보 부서가 중차대한 이슈를 다루고 있는만큼 거기에 집중하자는 뜻으로 저는 이해했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당시 김 차장이 외교부 직원을 불러다 혼내고, 강 장관과 싸우다가 말미에는 영어로 싸웠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라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부인하지 않겠다"며 다툼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청와대와 외교부간 갈등설이 확대되자 김현종 차장은 이틀 뒤 자신의 트위터에 "외교·안보라인 간 이견에 대한 우려들이 있는데 제 덕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제 자신을 더욱 낮추며 열심히 하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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