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 결산회의서 조국 딸·웅동학원 문제 놓고 파행
-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정상훈 기자
野 "유은혜, 조국 대변인이냐" vs 與 "정치공세 정도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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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가 20일 '2018회계연도 결산'을 위해 열렸지만 개의 1시간 20여분 만인 11시 32분께 파행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 및 웅동학원과 관련한 질의를 장시간 이어가자 이에 사회를 보던 바른미래당 소속 이찬열 교육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면서다.
김 의원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조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 이른바 '가진 자의 꼼수 출세코스'를 언급하며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인문계 특목고의 고등학생이 2주간 인턴을 하고 의학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되는 게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일이냐"며 "지금 제기되는 문제는 대한민국의 학부모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 만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조 후보자가 과거 이사로 재직했고 현재 모친이 이사장, 배우자가 이사로 있는 웅동학원 관련 의혹에 대한 교육부 차원의 감사, 조치, 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 건은 조 후보자의 일이 아니고 웅동학원이라는 사학에 대한 의혹"이라며 "해당 상임위인 교육위에서 제가 정식으로 문제제기를 해서 조사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유 부총리는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조사하겠다"면서도 김 의원의 '의혹을 해명할 만한 자료' 요청에 대해서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로 요청할 문제고, 청문회에서 밝혀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의 질의와 유 부총리의 답변이 장시간 이어지는 동안 이찬열 위원장은 수차례 김 의원에게 '(발언을) 마무리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질의를 이어가자 결국 정회를 선포했다.
한편 이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자 한국당 몫 간사인 김한표 의원이 "왜 회의를 마음대로 진행하느냐"며 항의하면서 여야 의원과 유 부총리 간 언쟁이 일기도 했다.
김 의원이 "기사가 나오는데 (교육부가 사실관계 파악에 소극적이다)"라고 말하자 유 부총리가 "기사가 다 사실이 아니다"고 맞받는가 하면, 이에 대해 전희경 한국당 의원이 "유 부총리가 조 후보자의 변호인이냐"고 따지자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여기는 인사청문회장이 아니다. 정치공세를 하려면 정도껏 하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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