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무홍하 시무서장원?…이홍하씨, 대학총장 조롱 옥중편지 논란
- (광양=뉴스1) 서순규 기자
유행가 가사·이순신장군 어록 등 인용
서장원 광양보건대 총장에 보내 비난 자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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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비횡령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중인 '사학황제' 이홍하씨가 유행가 가사와 이순신 장군의 어록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를 인용한 옥중편지를 통해 서장원 광양보건대학교 총장을 조롱해 비난을 자초했다.
11일 서 총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대학 설립자인 이홍하씨가 '서장원에게'라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왔다.
이씨의 옥중편지에는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를 인용해 '약무 홍하 시무광양보건대학교(若無洪河 是無光陽保健大學校, 이홍하가 없으면 광양보건대학교도 없다) 약무홍하 시무서장원(若無洪河 是無徐장원, 이홍하가 없으면 서장원도 없다)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서 총장을 겨냥해 "광양보건대학교는 무직자, 양노원이 아니다"고 조롱했다.
또한 가수 태진아의 '사랑은 아무나 하나'란 유행가 가사를 인용해 "광양보건대학교 총장은 아무나 하나, 어느누가 쉽다고 하던가요"라고 서 총장을 비아냥했다.
안기부 출신인 서 총장의 경력을 거론하면서 광양보건대총장 자격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씨는 "그대여! 안기부가 교육기관인가, 그대는 교육경력이 있는가, 그대는 박사학위와 덕망, 인격이 있는가, 그대는 광양보건대학교 총장 자격이 있는가"라고 서 총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씨의 옥중편지 내용이 알려지자 지역정가는 한려대와 통합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서 총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했다.
서 총장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설립자 비리로 보건대와 한려대가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통합은 애초에 법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보건대가 한려대로 통합되면 보건대가 이홍하씨로부터 받아내야 할 교비횡령금 403억원도 자연 탕감된다"고 통합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이홍하씨는 907억원의 교비 등 횡령혐의로 징역 9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광주교도소에서 6년째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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