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도중 휴대폰 본다는 이유로 여자친구 폭행한 30대

대화 도중에 휴대전화를 본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의 차량을 파손하고 폭행까지 한 3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6단독(황보승혁 부장판사)는 상해와 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1)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1일 오전 4시께 울산 한 도로변에 주차된 여자친구 B씨(26)의 차량 안에서 B씨가 대화에 집중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본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B씨 얼굴을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뒤 차에서 내려 양쪽 사이드미러를 파손했다.

A씨는 이어 B씨 소유의 또 다른 승용차 유리와 차 문 등에 돌을 던져 120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A씨는 도주차량 혐의로 실형이 확정돼 복역한 뒤 2017년 9월 출소해 누범기간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한 점은 인정되나 폭력행위 등으로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누범기간에 다시 범행했다"면서 "데이트 폭력 과정에서 표출된 피고인의 폭력 성향이 가볍지 않고, 합의금 지급 등 합의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kky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