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소연 케어 대표, 서울시 동물복지위원 해촉

오늘 중 해촉 통보…박 대표 "위원으로 잘못한 적 없어"

[편집자주]

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9.3.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가 서울시 동물복지정책 자문 자격을 박탈당하게 됐다.

서울시는 제3기 서울시동물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소연 대표를 해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중 박 대표에게 해촉 관련 내용을 전하고, 추후 다른 동물복지위원을 추가위촉할 계획이다. 

동물복지위원회는 시 단위의 동물복지계획 수립·시행 및 평가, 동물의 학대방지, 구조 및 보호 등 동물복지에 관한 사항, 동물보호센터의 설치·운영 및 지정에 관한 사항,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 등에 대한 교육 및 홍보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박 대표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해당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기는 2년으로 올해 말까지다.



그러나 지난 1월 박 대표에게 각종 의혹이 제기되며 위원직 유지에도 논란이 일었다. 당시 케어 내부고발자는 박 대표 결정에 따라 케어 보호소에서 지난 4년간 동물 200여마리를 안락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동물보호단체 등은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현재 경찰 수사중인 상황이지만 서울시는 각종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던 만큼 위원직에서 해촉을 하는 게 맞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와 관련 법률 자문 검토 등도 진행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대표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고 동물복지위원회 내부에서도 말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며 "시민들도 이와 관련해 문제 제기 및 일각에선 단체 해체요청까지도 들어오고 있고, 조례 등 규정에서도 품위손상 등으로 위원직 위촉해제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존재해 해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각종 위원회의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위원회의 직무와 관련하여 비위 사실이 있거나 위원직을 유지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비위 사실이 발생한 경우, 직무태만, 품위손상이나 그 밖의 사유로 인하여 위원으로 적합하지 아니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에 해당하면 임기 만료 전이라도 위원직에서 위촉해제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박소연 대표는 "그동안 제 사건에 대한 해명이나 사실여부 확인절차 하나 없었고, 큰 권한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수사, 재판과정에서 영향을 받지 않는데 의혹 때문에 외부자문 자격을 박탈한다는 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며 "무엇보다 동물복지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자치구별 소규모 동물보호소 설치, 사육포기동물인수제 등 타 단체나 서울시가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반대했지만 서울시정연구원에서 훨씬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나온 제안들을 해오며 잘못된 말들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락사 문제의 경우 서울시가 위탁 중인 보호소에서 비인도적 안락사 이뤄진 적이 많아 참관 등을 요구해 성과를 내기도 했고, 다른 민간단체들도 안락사한다고 한 적 없이 소수동물 안락사를 해왔는데 왜 제게만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복지위도 1년 2차례 형식적으로만 개최돼 왔고, 부득이한 불참자가 요구하는 회의록도 주지 않는 등 문제가 있는 등 서울시가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입장 취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직위에 연연하지 않고, 저 말고라도 서울시 정책에 쓴소리를 낼 수 있는 분들이 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표는 지난 14일 조사를 위해 종로경찰서에 출석한 당시 안락사가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후원금을 얻기 위해 회원을 기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도 밝혔다. 경찰은 박 대표를 한두 차례 추가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lgirim@

많이 본 뉴스

  1. 옥중 결혼 꿈꾼 무기수 5일 휴가, 청혼 거절에 "헛되다" 유서
  2. 한혜진 "제발 오지마" 호소…홍천별장 CCTV 찍힌 승용차 소름
  3. 한소희 '프랑스 대학 합격' 거짓말? "예능서 얘기 편집돼 와전"
  4. 유재환 "X파 있다, 섹시 토크도…예비 신부? 내 배다른 동생"
  5. 김희정, 셔츠 한 장 안에 비키니 입고 글래머 몸매 인증
  6. 담배연기가…기안84 'SNL 코리아 5' 방영 중 실내 흡연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