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한컴그룹, 주차공유업체 인수…모빌리티 시장 진출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스마트시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차공유 플랫폼 기업을 인수하고 모빌리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한컴그룹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모빌리티 사업진출 계획과 추진전략을 공개했다.

한컴그룹은 지난해 모빌리티 사업추진을 위해 TFT를 발족하고, 올초 한컴MDS를 통해 주차공유 플랫폼 기업 미래엔씨티의 지분 46.8%를 33억원에 인수했다. 미래엔씨티는 '한컴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꾸고 한컴MDS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현재영 부사장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한컴모빌리티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의 차량감지 레이더 센서를 폐쇄회로(CC) TV와 함께 주차공간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주차공간과 차량상태를 확인하는 주차공유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한컴그룹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그룹 내 관련 기술을 연계해 '공유 모빌리티'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스마트시티 사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에는 플랫폼을 강화해 사용자를 확대하고, 동시에 주차장 수요가 높은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차면 확보에 나선다.

한컴그룹은 한컴MDS의 지능형 사물인식 솔루션, 차량용 통신(V2X) 기술 등을 결합해 모빌리티 플랫폼의 경쟁력을 키우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앞으로 공유주차를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 카셰어링, 물류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한컴그룹의 통합 스마트시티 플랫폼과 연동해 데이터 활용을 추진한다.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이번 MWC 전시를 통해 공유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해외시장의 높은 관심과 성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 및 협력을 통해 시장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