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어릴때 부모님 연탄가게…온몸에 검댕 창피했다"

자영업자·소상공인들 초청한 자리에서 털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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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대선 과정에서 자영업자 대책을 발표하는 모습© News1

"저는 골목 상인의 아들입니다. 제가 어릴 때, 부모님이 연탄 가게를 하신 적도 있었는데 어린 마음에 힘든 것보다 온몸에 검댕을 묻히고 다니는 것이 창피하게 생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자신의 어릴 적 얘기를 꺼냈다.

문 대통령은 '자영업·소상공인과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통해 "저는 골목 상인의 아들입니다. 제가 어릴 때, 부모님이 연탄 가게를 하신 적도 있었는데 저도 주말이나 방학 때 어머니와 함께 연탄 리어카를 끌거나 배달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그때 어린 마음에 힘든 것보다 온몸에 검댕을 묻히고 다니는 것이 참 창피하게 생각했습니다"라며 "자식에게 일을 시키는 부모님 마음이야 오죽했겠습니까"라고 털어 놨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초대한 자리에서 어릴 적 일화를 소개한 건, 그만큼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처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들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의 형편은 여전히 어렵다. 이미 과다한 진입으로 경쟁이 심한데다, 높은 상가임대료와 가맹점 수수료 등이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라며 "최저임금의 인상도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을 가중시킨 측면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의 인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의견도 충분히 대변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청와대에 모셔서 대화시간을 갖는 것이 사상 최초라고 들었다"라며 "경청할 준비가 되어있다. 허심탄회한 말씀들 부탁드린다. 답변이 가능한 부분은 관계장관이나 청와대 관계자가 답변을 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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